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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불사조 보게 될터” 전 챔피언 에스파라자. “그날의 복수전 될 것” 업셋 여왕 나마유나스. 7년여만의 재회.

2022-05-05 09:01

돌고 돌아 다시 만났다. 무려 7년 5개월여 만이다. 로즈 나마유나스와 카를라 에스파라자가 8일 UFC 274에서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을 놓고 또 싸운다.

7년 5개월여만에 옥타곤에서 재회하는 챔피언 나마유나스(오른쪽)와 도전자 에스파라자(사진=UFC.인스타그램)
7년 5개월여만에 옥타곤에서 재회하는 챔피언 나마유나스(오른쪽)와 도전자 에스파라자(사진=UFC.인스타그램)

많은 게 변했다. 그 때와는 사뭇 다르다. 숱한 세월이 흘렀고 서로 많은 싸움을 했다. 그들의 첫 만남은 2014년 12월 신설 스트로급 챔피언 결정전이었다.

격투기 3전의 나마유나스는 토너먼트 경기에서 파죽의 3연속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 역시 3연승 한 에스파라자와 붙었다.

예상은 격투기 11전(9승 2패)의 에스파라자. 에스파라자는 큰 경기가 처음이라 페이스 조절을 하지 못한 나마유나스를 3회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보내고 UFC 여성 스트로급 초대 챔피언이 되었다.


졌지만 확실하게 두각을 나타낸 나마유나스는 소소한 경기 끝에 UFC 장학생 페이지 반젠트에 업셋 승리를 거두며 존재감을 과시한 뒤 2017년 챔피언 요안나 옌드레이첵과 맞붙었다.

예상은 당연히 챔피언 옌드레이첵. 옌드레이첵은 그에게 첫 상처를 안긴 에스파라자를 꺾고 타이틀을 차지한 후 5차방어전까지 마쳤다.

나마유나스를 피니시한 에스파라자를 피니시로 보낸 올라운드 파이터로 적수가 없는 강한 챔피언이었다.


그러나 나마유나스는 타격, 그래플링에서 모두 앞서며 챔피언을 피니시 시키며 3대 챔피언이 되었다.

에스파라자는 타이틀을 3개월여밖에 지니지 못했다. 이듬해 3월의 1차방어전에서 옌드레이첵에게 TKO로 무너졌다. 이후 6경기에서 3승 3패를 기록하며 어정쩡한 세월을 보냈다.

나마유나스도 단명이었다. 2차 방어전에서 제시카 안드라지에게 충격적인 2회 TKO패를 당했다. 후일 안드라지와의 리매치에서 이겼으나 안드라지가 이미 타이틀을 장웨일리에게 뺏긴 뒤였다.

안드라지에게 복수하며 랭킹 1위에 오른 나마유나스. 얼마 지나지 않아 새 챔피언 장웨일리를 1회 KO로 꺾고 타이틀을 되찾았고 지난 해 11월 복수를 원하는 그를 다시 한 번 누르며 1차방어에 성공했다.

에스파라자의 현재 랭킹은 2위. 자격이 충분한 도전자이다. 최근 3년여간 패배를 모르며 연승 행진을 했다.

그는 비르나 잔디로바, 알렉시 그라소, 미셸 워터슨, 마리나 로드리게스, 앤 시아오난을 차례로 물리치며 5연승 했다.

7년 5개월여만의 재회. 배팅 예상은 -220 대 + 180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나마유나스가 그 옛날의 패배를 되갚으여 타이틀 2차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있다.

그래도 예상치가 아주 크지는 않다. 아스파라자의 테크닉을 상당 부분 인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세월이다.

첫 만남의 그 때는 27세와 22세였다. 젊음의 혈기왕성이 무기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34세와 29세. 에스파라자의 젊음은 해질 무렵이고 나마유나스는 아직도 한창 때다.

기량은 따라잡을 수 있지만 세월은 극복할 수 없다. 그래서 에스파라자의 열세를 점치고들 있다. 하지만 최근 5연승에서 보고 있듯 에스파라자가 마지막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도 알고 있는 듯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며칠 후 불사조 피닉스를 보게 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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