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으뜸 결승골' 광주, 김포에 설욕…K리그2 선두 수성

2022-05-04 21:46

이으뜸의 결승 골 후 기뻐하는 광주 선수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으뜸의 결승 골 후 기뻐하는 광주 선수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가 프로축구 K리그2 막내 구단 김포FC에 시즌 개막전 패배를 설욕하고 선두 자리도 지켰다.

광주는 4일 경기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포에 2-1로 이겼다.

전반 12분 엄지성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가다 전반 30분 김태한에게 동점 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 이으뜸이 결승 골을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최근 정규리그 7경기 연속 무패 행진(6승 1무)을 벌인 광주는 승점을 28(9승 1무 1패)로 늘려 이날 부산 아이파크를 3-1로 꺾은 2위 부천FC(승점 26·8승 2무 2패)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유지했다.

특히 올 시즌 개막전에서 김포의 프로 데뷔전 승리(2-1 승) 제물이 됐던 광주는 설욕에도 성공했다.

최근 2연패를 당한 김포는 승점 11(3승 2무 7패)로 9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은 최근 짧은 생을 마감한 김포 구단 산하 18세 이하 팀 선수의 명복을 비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

광주는 전반 12분 엄지성이 페널티킥으로 시즌 3호 골을 넣어 앞서나갔다.

엄지성의 스로인 때 김포 수비수 박준희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엄지성이 키커로 나서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엄지성은 기쁨을 드러내지 않고 김포 유스팀 선수를 추모하는 것으로 세리머니를 대신했다.

광주는 전반 3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포 김태한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K리그1 대구FC에서도 뛰었던 김태한의 K리그 데뷔 골이었다.

전반을 1-1로 맞선 채 마친 광주는 후반 15분 다시 리드를 잡았다.

허율이 골 지역 오른쪽 엔드라인 부근까지 파고든 뒤 뒤 내준 공을 이으뜸이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갈랐다.

이후 만회를 위한 김포의 공세가 거셌으나 광주는 다시 잡은 리드는 끝까지 빼앗기지 않았다.

부천도 부산과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하고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

부천은 5경기 무패 행진(4승 1무)을 벌이다 지난달 23일 광주 원정에서 0-1로 져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연패는 허락하지 않았다. 올 시즌 '안방 불패'(6승 2무)도 이어갔다.

반면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한 부산은 승점 6(1승 3무 8패)에 머무르며 최하위(11위)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

부천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균형을 깼다. 상대 오른쪽에서 국태정이 코너킥을 차올렸고, 부산 골키퍼 안준수와 수비수 이청웅이 겹쳐지면서 공이 골 지역 왼쪽에 있던 닐손주니어에게로 향했다. 닐손주니어는 바로 머리로 받아 넣어 행운의 선제골을 뽑았다.

부천은 전반 22분 요르만의 추가 골로 한 발짝 더 달아났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조수철이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슛을 골키퍼 안준수가 막다가 앞에 떨어뜨리자 요르만이 쇄도해 오른발로 차넣었다.

부산은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전반 44분 박종우의 오른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부천이 후반 7분 오재혁의 쐐기 골로 승부를 더 기울였다. 오재혁은 조수철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킥 지점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부천 골망을 흔들었다.

부산은 후반 24분에 가서야 추격 골을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이상헌의 패스를 받은 박정인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후 더는 부천 골문을 열지 못했다.

◇ 4일 전적
▲김포솔터축구장

광주FC 2(1-1 1-0)1 김포FC

△ 득점 = 엄지성③(전12분 PK) 이으뜸②(후15분·이상 광주) 김태한①(전30분·김포)

▲부천종합운동장

부천FC 3(2-0 1-1)1 부산 아이파크

△ 득점 = 닐손주니어②(전3분) 요르만②(전22분) 오재혁②(후7분·이상 부천) 박정인③(후24분·부산)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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