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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믿는다. 전략대로 승리 할 것이다” 고려인 드미트리 비볼, 카넬로 전 승리 확신

2022-05-03 07:34

드미트리 비볼은 WBA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다. 어머니가 고려인인 31세의 한국계 정통파 복서. 18전승 11 KO로 타이틀 6차 방어에 성공했다.

체육관에서 연습하고 있는 고려인 4세 드미트리 비볼(사진 출처=유튜브)
체육관에서 연습하고 있는 고려인 4세 드미트리 비볼(사진 출처=유튜브)

그런데도 언더독이다. 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질 7차방어전 상대가 4체급 석권의 P4P 1위 카넬로 알바레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볼은 선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자신의 승리를 믿는다’고 했다.

“나는 이전의 모든 싸움에서 그랬던 것 처럼 무조건 나를 믿는다. 나는 이기는 것을 기획했고 이 싸움에서 결국 승리 할 것이다.”


카넬로는 자타 공인 최고 복서다. 지난 해 11월 21승 무패의 IBF챔피언 케일럽 플랜트를 물리치고 슈퍼미들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계약 체중이 아닌 정식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전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은 카넬로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다.

체격적으론 로 불리하지만 그런 싸움에서 모두 이겼고 주먹 강도와 스피드에서 앞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데 샤를로는 카넬로의 8회 KO승을 내다보고 있기도 하다.


9년 전 슈퍼웰터급 싸움에서 메이웨더에게 당해 1패를 안고 있지만(60전 57승 39KO 2무 1패) 이후 져 본 적 없는 최고 흥행 주먹이다.

프로 경험에선 뒤지나 비볼도 권투 경험은 못지않다 아마추어 전적이 무려 268승 15패이다.

아주 성실한 주먹이며 라이트 헤비급임에도 웰터급의 스피드를 지녔다. 주먹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지만 잔매로 데미지를 쌓아 쓰러뜨리는 스타일이다.

철저한 전략가로 상대의 작전에 말리는 법 없이 자신의 권투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은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비볼은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이 스포츠에 내 인생을 바쳤다. 누구든 실수를 한다. 나는 그 실수를 활용할 줄 안다. 나는 가장 강하거나 빠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집중해서 더 많은 펀치를 날려 게임을 끌고 나가겠다.”

비볼은 진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도 했다. 실제로 그는 6년간 패배를 모르고 지냈다.

비볼은 고려인 어머니와 몰도바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러시아인. 1937년 소련의 ‘고려인 강제 이주 정책’의 희생자로 키르키스스탄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사랑하지만 어머니도 그 자신도 한국말은 못한다. 할머니는 한국말을 하지만 능숙치 않다. 증조 할아버지때 연해주로 이민간 케이스로 고려인들은 보통 2세까지는 한국말을 할 줄 안다.

커리어 사상 최고의 매치를 기다리고 있는 드미트리 비볼. 예상처럼 간단하게 흘러 갈 경기가 아니다. 카넬로는 타고난 싸움꾼이라면 비볼은 노력하는 복싱 천재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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