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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밴텀급 장기 전쟁. 알도, 딜라쇼, 세후도, 크루즈, 얀 등 전 챔피언 5명 으르릉

2022-05-01 06:04

UFC밴텀급이 뜨겁다. 현직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이 만만하게 보이는데다 이런저런 사연의 전직 챔피언 TJ 딜라쇼, 조제 알도, 헨리 세후도, 도미닉 크루즈 등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타이틀전 순서를 기다리는 전 챔피언 딜라쇼(왼쪽)와 알도(사진출처=UFC)
타이틀전 순서를 기다리는 전 챔피언 딜라쇼(왼쪽)와 알도(사진출처=UFC)


스털링(21-3 MMA, 13-3 UFC)은 열세 속에서도 챔피언 페트르 얀의 반칙으로 지난 해 밴텀급 타이틀을 차지한 데 이어 재대결에서 승리,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약체 챔피언이라는 이미지는 여전하고 밴텀급 3강이 모두 챔피언 출신들이어서 스털링의 왕좌는 그야말로 바람 앞의 등불이다.

스털링을 위협하는 1순위 도전자는 딜라쇼(17-4 MMA, 13-4 UFC). 2019년 약물 복용으로 타이틀을 박탈 당했으나 지난 해 2년 6개월여만의 컴백전에서 코리 샌드하겐을 판정으로 물리치고 랭킹 2위에 복귀했다.

UFC가 단 한번의 복귀전만으로도 딜라쇼를 2위에 올린 이유는 타이틀전을 위한 것. 1위 페트르 얀이 졌으므로 순서상 당연히 그의 차례다.

다음 순위는 조제 알도(31-7 MMA, 21-6 UFC). ‘페더급 폭군’에서 밴텀급 도전자로 전락했지만 최근 3연승, 다시 타이틀 획득을 바라 볼 수 있는 자리에 섰다.

알도는 말론 베라에 이어 지난 해 페드로 무뉴즈와 롭 폰트까지 잡아 강한 전사의 이미지를 되찾았다.

그러나 알도는 최근 말이 많아졌다. 순서가 금방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서다.

밴텀급 타이틀은 노리는 전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왼쪽)와 헨리 세후도(사진+UFC)
밴텀급 타이틀은 노리는 전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왼쪽)와 헨리 세후도(사진+UFC)


딜라쇼가 ‘순위 새치기’한 것도 언짢은 터에 플라이급, 밴텀급 동시 챔피언이었던 헨리 세후도(16-2 MMA, 10-2 UFC)가 컴백을 외치며 ‘타이틀전 새치기’를 할 태세다.

정찬성의 스파링을 도와주었던 세후도는 정찬성이 볼카노프스키에게 패하자 ‘복수전을 하겠다’ ‘ 3체급을 석권하겠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밴텀급 복귀를 기정사실화 했다.

알도는 자신의 트위터에 “밴텀급의 2강은 당신(스털링)과 나다. 팬들의 우리 둘의 싸움을 보고 싶어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딜라쇼는 약물을 하다 들킨 부정행위자이고 세후도는 가짜로 은퇴 한 후 ‘지갑’을 채우기 위해 돌아오는 광대이다. 그들에게 타이틀전 기회를 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스털링도 알도를 부르고 있지만 알도의 걱정은 걱정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꽤 있다.

얀이 방어전에서 스털링을 꺾으면 그 다음이 자신일거라고 생각했으나 느닷없이 얀이 반칙패하는 바람에 일이 이미 한 번 꼬였다. 그리고 UFC의 최근 분위기가 딜라쇼, 세후도 등의 순서로 흐르고 있어 좌불안석이다.

도미닉 크루즈도 도전자 그룹의 일원이다. 랭킹은 코리 샌드하겐이나 롭폰트 보다 밑인 7위이고 전성기는 지났지만 밴텀급 초대 챔피언으로 두 차례나 타이틀을 차지했다.

크루즈는 세후도에게 진 후 케이시 케니, 페드로 무뇨즈를 꺾고 옛 명성 찾기에 나섰다.

전직 챔피언들의 격전장이 된 밴텀급. 강자들의 정글이어서 어느 한 전사의 장기 집권은 매우 힘들 듯 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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