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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사랑’하는 고려인 4세 비볼, 4체급 챔프 알바레즈 꺾고 19전승 간다

2022-04-28 08:23

한국인 핏줄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WB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드미트리 비볼. 18전승 11 KO 무패 챔피언의 커리어를 이어 가며 최고의 주먹으로 우뚝 설 것을 자신했다.

5월 7일 주먹을 섞는 알바레즈와 비볼.
5월 7일 주먹을 섞는 알바레즈와 비볼.

비볼은 5월 7일 4체급 석권의 세계 최고 복싱 흥행사 카넬로 알바레즈와 싸운다. 슈퍼 미들급 챔피언 알바레즈가 비볼의 WBC 라이트 헤비급에 도전하는 형식이다.

알바레즈는 웰터급에서 데뷔, 슈퍼웰터급,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을 차례로 석권한 세계 최고의 흥행 주먹으로 라이트 헤비급 경기도 처음이 아니다.

2019년 11월 WBO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세르게이 코발레프를 꺾은 바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라이트 헤비급은 비볼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해 11월 21승 무패의 케일럽 플랜트를 11회 TKO로 물리치며 WBA, IBF 등 4대 기구 슈퍼미들급 통합 챔피언이 되었다.

체급 차이가 심한 건 아니지만 6개월 여만의 라이트 헤비급 도전으로 이길 경우 당연히 전설이 되지만 고려인 4세로 한국 핏줄의 비볼은 SNS와 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카넬로는 곧 후회하게 될 것이다. 메이웨더에게 질 때 보다 더 많이 맞게 될 것이고 골로프킨과 비길 때 보다 훨씬 힘들 것이다.”


건장한 체격과 잘 생긴 외모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비볼은 2016년 무패의 펠릭스 바레라를 누르고 무패 행진을 시작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그해 9월 챔피언 안드레 워드의 은퇴로 라이트 헤비급 왕좌에 오른 비볼은 조 스미스, 진 파스칼 등을 꺾고 타이틀 6차방어까지 성공했다.

정통파 복서로 카넬로 못지않은 복싱 천재다. 절대 서두르는 법이 없는 전략의 대가로 차근차근 공격하다가 기회가 생기면 몰아붙이는 스타일.

카넬로가 60전(57승 39KO 2무 1패)을 치른 베테랑이지만 경기 운영 능력은 오히려 한 수 위다. 주니어 세계선수권자로 아마추어 전적이 무려 268승 15패다

카넬로의 주먹 천재성이 워낙 뛰어나 한 체급을 극복하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상대는 체격 조건이 더 좋고 머리까지 비상한 비볼이어서 마음 놓을 수 없다.

183cm 대 175cm이고 체격에서도 비볼이 낫다. 알바레즈가 큰 키의 상대와 많이 싸웠지만 비볼은 그가 한차례 싸워 이겼던 라이트 헤비급의 코발레프와 등과는 격이 다르다.

드미트리 비볼은 1990년 키르키스스탄에서 고려인 어머니와 몰도바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10살 때 쯤 러시아로 이사했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한국인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비볼은 실제로 체육관에 태극기를 걸어 놓았고 인스타그램 등에도 태극 마크를 붙이거나 어머니와 국수 이야기를 올렸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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