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간을 맞아 진행한 이날 행사는 대한장애인사이클연맹 소속 시각장애인 사이클 선수(3명)들이 경륜선수로 구성된 파일럿과 탠덤 사이클(장애인과 비장애인이 2인1조로 동승하여 타는 자전거)에 탑승해 다음경주 출전선수 입장 시 선두에서 선수소개 주행과 경주시작 8분전 다음경주를 소개하는 깃발을 사이클에 부착하고 자유 주행을 진행했다.
광명 1경주부터 마지막 15경주까지 전 경주에 걸쳐 진행된 탠덤 사이클 주행은 장애인 사이클 선수들에게 평소 가까이 하기 어려운 광명스피돔(경륜장) 경주로를 달릴 수 있는 특별한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장애인 탠덤 사이클 라이더로는 김정빈, 이연성, 남태공 등 3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김정빈은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200m 스프린트, 4㎞ 개인추발, 도로독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내 유일 탠덤 사이클 남자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으며 오는 항저우아시안패럴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11경주가 끝난 뒤에는 인필드 내에서 장애인 사이클 선수와 감독, 코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사업총괄본부는 탠덤 사이클 벌전과 선수지원을 위해 대한장애인사이클연맹에 5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정빈 선수는 전달식에서 “장애인 사이클 발전을 위해 후원금을 주신 경주사업총괄본부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사이클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고, 더 열심히 훈련해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고마움과 포부를 전했다.
김성택 경주사업총괄본부장은 “오늘 따뜻한 마음을 모아 준비한 지원금이 장애인 사이클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 선수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랑과 나눔 실천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대상경륜 시상식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핸드 사이클 은메달리스트인 이도연 선수가 1위 시상자로 나서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진행된 행사에 그 의미를 더했다. 이도연 선수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면서 현재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로 훈련하고 있으며 2020 도쿄 패럴림픽에도 출전한 바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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