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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싸움은 꼭 일어날 것” 1600억원 세기의 대결 확신하는 타이슨 퓨리와 은가누

2022-04-26 05:30

WBC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와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가 둘 간의 1억파운드(한화 약 1595억 3천 4백만원) 크로스 오버 슈퍼파이트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세기의 대결을 꿈꾸는 타이슨 퓨리(왼쪽)와 프란시스 은가누.
세기의 대결을 꿈꾸는 타이슨 퓨리(왼쪽)와 프란시스 은가누.

퓨리는 지난 24일 9만4천여명 이상 운집한 웰블리 스타디움 특설 링에서 도전자 딜리언 휘트를 6회 KO로 물리치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후 은퇴를 발표했다.

퓨리는 오래 전부터 휘트전이 자신의 마지막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이기는 것이다. 나는 모두를 다 이겼다. 링에서 더 이상 할 게 없다. 돈도 중요하지만 돈이 행복을 만들 수 없다.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러나 33전 무패로 링을 떠나는 퓨리는 ‘한 번은 더 싸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꼭 이기고 싶은 파이터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퓨리가 지목하는 슈퍼 파이터는 UFC의 무적 챔피언 은가누. 은가누는 링 사이드에서 퓨리의 경기를 지켜 본 후 공동 인터뷰를 통해 퓨리-은가누전이 열릴 것임을 확인했다.

은가누는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도 “내년에 퓨리와의 싸움이 실현 될 것이다. 반드시 그 싸움이 일어 날 것이다”고 말했다.

은가누-퓨리전은 그러나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퓨리는 경기 후에도 다이어트 식을 하는 등 몸을 가꾸었지만 은가누는 무릎 수술 때문에 경기를 할 수 없다.

UFC와의 계약기간이 올 12월인 은가누는 지난 1월 강력한 도전자 시릴 가네를 물리친 후 무릎 수술을 받았다.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것이지만 회복 상황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옥타곤에 오를 수 없다.

올해가 끝나면 은가누는 UFC와의 계약이 끝나고 부상에서 회복하는 등 자유롭게 되며 퓨리보다 더 강하게 둘간의 ‘크로스 오버 충돌’을 원하고 있다.

퓨리의 미국 프로모터 밥 에럼은 “퓨리와 은가누가 모두 ESPN과 함께 있다. 분명히 열리고 엄청난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남편의 은퇴를 재촉한 부인 파리 퓨리도 ‘슈퍼 파이트’에 대해선 여지를 남겨 두었다.

“나는 그가 집에 돌아오기를 바란다. 그 남자는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고 더 이상 증명할 것도 없다. 우리는 더 이상 돈과 명성이 필요하지 않다.”

파리 퓨리는 그러면서 한마디를 덧붙였다.

“그가 할 일이 남아 있다고 하면 그것은 그러라고 할 것이다. 예를 들면 통합전 같은 것…”

두 챔피언의 대전료는 1억 파운드가 될 전망. 2017년 복싱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UFC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의 1억 5천만 달러(약 1871억원. 메이웨더 1억 달러, 맥그리거 5천만 달러)를 단숨에 뛰어넘는 금액이다.

퓨리와 은가누 전은 프로모터들도 흥행을 자신하고 있는 ‘예약된 세기의 대결이며 슈퍼 이벤트’.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내년 개최가 확실시 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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