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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은퇴하지 마!" 볼카노프스키 "너무 자책하지 말라" 조언

2022-04-26 04:40

정찬성 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경기
정찬성 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경기
[오클라호마시티(미국)=장성훈 기자] 정찬성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UFC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 4회 TKO패한 후 은퇴를 시사했다.

그는 경기 후 "나는 더 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자신의 실패가 대한민국 격투기 다음 세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맞상대였던 볼카노프스키가 정찬성의 은퇴를 만류했다.

그는 최근 가진 TMZ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힘든 패배 후에 또 다른 가슴 아픈 장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찬성이 은퇴를 고려하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이 자기 대신 다른 파이터를 상대했다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며 은퇴를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찬성이 경기 후 감정이 북받친 것을 보았기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 그가 은퇴와 그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나는 그가 내 앞에 누가 있었는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기를 원했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말라. 정찬성이 그날 밤 다른 사람 앞에 있었다면 그렇게 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찬성이 자기와 대결했기 때문에 진 것이지 다른 선수와 싸웠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과의 경기에서 그에게 계속 펀치를 날리는 것이 안타까왔다고도 했다. 볼카노프스키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일방적으로 정찬성에 펀치를 날렸다.

한편, 볼카노프스키는 페더급에서는 더 이상 싸울 상대가 없다며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릴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급에서 코너 맥그리거와 대결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전에, 볼카노프스키는 맥스 할로웨이와 끝나지 않은 비즈니스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할로웨이는 볼카노프스키와의 3차 대결을 앞두고 부상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다. 할로웨이 대신에 정찬성이 급하게 옥타곤에 오른 이유다.

귀국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정찬성은 아직 은퇴 여부에 대해 확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다. 그의 결심이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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