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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헤비급 챔프 타이슨 퓨리 은퇴전서 6회 KO승. 그리고 전설이 되어 떠나다

2022-04-24 07:28

무패의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가 마지막 링에서 '지옥에서 온 어퍼컷'으로 6회 KO승을 거두었다.
33경기 무패의 전적을 남기고 떠나는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사진출처=나무위키)
33경기 무패의 전적을 남기고 떠나는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사진출처=나무위키)
타이슨 퓨리는 4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 특설링에서 열린 WB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6회 강력한 어퍼컷으로 딜리언 화이트(34.영국)를 6회 넉 아웃 시켰다.

퓨리는 웸블리에 모인 9만 4천여명의 절대적인 응원을 받으며 승리, 33게임 무패 행진(32승 23KO 1무)을 했지만 “오늘이 마지막”이었다며 링을 떠났다.

“나는 14년동안 링에서 뛰었다. 지난 해 와일드와의3부작이 끝났을 때 이미 말한대로 오늘 은퇴한다. 사랑하는 아내 파리스와 가족에게 돌아 가겠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

퓨리의 마지막 라운드는 6회였다. 5회 분위기를 잡은 퓨리는 6회를 시작하며 경기를 끝내려는 듯 거칠게 공격을 개시했다.


6회 그의 첫 주먹이 화이트를 정확하게 때렸다. 화이트가 휘청하며 로프에 강하게 부딪쳤다. 자칫 튕겨나갈 수도 있었다.

퓨리가 좌우 잽으로 다시 화이트를 흔들었다. 화이트가 막아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리고 라운드 종료 10초전, 퓨리의 올려친 주먹이 그대로 화이트의 턱에 꽂혔다. 화이트는 한 순간에 벌렁 자빠졌다.


화이트가 안간 힘을 쓰며 일어서려 했지만 앞으로 비틀거렸다.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주심이 그만 싸움을 끝냈다.

1, 2회는 워밍업이었다. 딜리언 화이트는 1회 사우스 포로 변신, 주도권을 잡아보려 했지만 별 효과가 없자 2회다시 원래 모습대로 돌아왔다.

퓨리는 조심스럽게 경기에 임했다. 가벼운 잽으로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화이트의 접근을 막았다.

3회 화이트가 잽을 내밀며 조금씩 다가섰다. 퓨리는 레프트 훅으로 응했다. 퓨리의 움직임이 조금씩 다양해졌지만 지난 해 와일드를 밀어붙였던 그런 자세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흐름이 서서히 퓨리 쪽으로 돌고 있었다.

4회 화이트의 주먹이 또 퓨리의 머리 뒤를 가격하자 주심이 경고했다. 화이트가 두어차레 회심의 펀치를 날렸으나 모두 차단되었다.

퓨리의 훅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퓨리는 좌우로 폼을 바꿔가며 화이트의 균형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5회 화이트가 거리를 좁히기 위해 계속 덤볐다. 그러다 비틀했다. 충격이 조금 있었지만 화이트는 바닥을 가리키며 미끄러졌다는 체스처를 취했다.

퓨리의 명품 잽과 오른 손 훅이 화이트에게 닿았다. 화이트는 레프트 훅으로 맞섰으나 정타가 되지 않았다. 퓨리의 표정이 훨씬 밝아졌다. 승리를 확인한 듯한 얼굴이었다

퓨리가 은퇴한다고 했지만 그것을 완전히 믿는 팬들이나 관계자들은 많지 않다. 아직 힘이 충분하고 특별히 떠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퓨리 역시 링은 떠나지만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와의 크로스 오버 경기는 할 수 있다면 하겠다고 밝혀 여전히 여지를 남겼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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