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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마피아 마약왕에게 감사 인사를 했을까

2022-04-20 06:28

UFC 웰터급 무니르 라제즈(11승 2패)는 지난 17일 UFC on ESPN 34에서 앙주 라사를 물리친 후 “코치들과 형 다니엘 키나한에게 감사한다. 그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의 나가 될 수 없었고 경력도 없었을 것이다.”고 인터뷰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라제즈(사진=UFC)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라제즈(사진=UFC)
옥타곤 장내 인터뷰어인 코미어가 말릴 새도 없었다. 마이크를 이미 가져간 상태였다.

코미어와 현장 관계자들이 놀란 것은 라제즈가 이야기 한 ‘브라더 다니엘 키나한’이 아일랜드 마피아 보스로 미국 정부가 5백만달러(약 62억원)의 상금을 걸고 수배 중인 마약왕이기 때문이었다.

미 정부는 키나한과 그의 아버지 크리스티 그리고 형인 크리스티 주니어에 대해 제재 중이며 격투기계의 사람들은 그래서 복싱 프로모터 출신임에도 그와 거리를 두고 있다.

타이슨, 퓨리의 프로모터인 밥 애럼도 키나한과 더 이상 일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에서의 승리보다 경기 후 인터뷰로 헤드라인을 장식하게 된 라제즈는 그러나 이 같은 소동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다.

라제즈는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가 그런 사람인 줄 몰랐다. 키나한은 나의 친구이자 조언자이다. 그는 삶이 나를 걷어찼을 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운 사람이다”고 밝혔다.

덧붙여 “키나한은 자기의 말에 충실한 사람이다. 그는 나에게 진정한 가족,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가르쳐 준 사람이다. 오늘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사람이다. 그래서 그저 감사할 뿐이고 그렇게 말한 것 뿐이다.”고 했다.

키나한이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여기 왔다. 그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는 체육관 밖에 있는 친구이고 그에게 조언을 구하곤 했다.”고 대답했다.

라제즈는 키나한이 마피아이고 마약왕이라도 자신에겐 그저 ‘고마운 은인’임을 강조했는데 라제즈는 키나한이 운영했던 복싱 프로모터사의 소속 선수이기도 했다.

라제즈는 경찰에게도 “나는 그런 뉴스를 보지 않는다. 나는 스포츠에 집중하고 가족에게 집중하고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데에 집중한다. 그는 나의 경력을 만들어 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라제즈의 발언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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