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감독이 치킨 샐러드 대신 피자 달라는 선수 잘라 ‘일파만파’...미국 프로풋볼(USFL)

2022-04-19 12:37

데비안 스미스(왼쪽)가 퇴단 통보를 받은 후 호텔을 나서고 있다. [유나이티드 바이 풋볼 다큐시리즈 화면 캡처]
데비안 스미스(왼쪽)가 퇴단 통보를 받은 후 호텔을 나서고 있다. [유나이티드 바이 풋볼 다큐시리즈 화면 캡처]
[오클라호마시티(미국)=장성훈 기자] 치킨 샐러드 대신 피자를 달라고 한 선수가 퇴출되는 기상천외한 일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USA 투데이 등 미국 매체들은 19일(한국시간) 미국프로풋볼(USFL) 피츠버그 몰러스의 커비 윌슨 감독이 러닝백 데비안 스미스가 치킨 샐러드 대신 피자를 원했다는 이유로 그를 퇴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USFL이 제작한 다큐 시리즈 ‘유나이티드 바이 풋볼’ 최근 에피소드에서 드러났다.

이 프로그램에서 윌슨 감독은 “스미스의 프로답지 못한 태도와 무례함을 용납할 수 없다”며 “선을 넘은 그를 팀에서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졸지에 직장을 잃은 스미스는 “나는 무례한 말을 한 적이 없다. 감독이 ‘피자를 먹지 못하게 된 것이 문제가 되나’라고 묻길래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게 다였다. 나는 치킨 샐러드를 먹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스미스는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호텔 식당 직원이 치킨 샐러드가 유일한 옵션이라며 그것이 문제가 되나라고 물어서 ‘문제가 된다. 치킨 샐러드 대신 피자를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이 나를 불러 자초지종을 따졌어야 했다. 내 이야기는 듣지 않고 직원의 말만 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윌슨 감독은 지금까지 NFL에서 러닝백 코치만 하다가 처음으로 USFL 감독직을 맡았다.

스미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윌슨 감독이 제대로 확인 절차를 밟지 않고 그의 퇴단을 결정하자 미국 매체들이 문제를 제기헸다.

이들 매체는 “스미스의 행동은 매우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윌슨 감독이 스미스의 해명을 완전히 무시했다는 사실이다”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치킨 샐러드 대신 피자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이런 식으로 한 선수의 경력을 끝내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피츠버그 구단은 성명을 발표하고 "스미스가 구단 규칙 3가지를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스미스가 호텔 식당 직원에게 무례하게 대했다고 했다.

USFL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진행되는 NFL과는 달리 4월 중순부터 시작해 7월 중순까지 열린다.

8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팀당 10경기를 치러 각조 상위 2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