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K리그 수모의 날' 대구·전남, 동남아 팀에 나란히 무득점 완패

2022-04-19 03:55

라이언 시티에 실점하는 대구FC[로이터=연합뉴스]
라이언 시티에 실점하는 대구FC[로이터=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K리그2(2부 리그) 전남 드래곤즈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크게 망신을 당했다.

대구와 전남은 18일 태국에서 치른 2022 ACL 조별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졌다.

K리그 팀이 이번 대회에서 당한 첫 패배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K리그 4팀은 1차전에서는 2승 2무를 기록했다.

전남은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2차전에서 태국의 빠툼 유나이티드에 0-2로 졌다.

전남은 빠툼에 완전히 밀렸다. 슈팅 수에서 9-20, 유효슈팅에서 2-7로 크게 뒤졌다. 득점에 가까운 장면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전남은 지난 시즌 2부 리그 팀으로는 처음으로 대한축구협회 FA컵에서 우승해 올 시즌 ACL 출전권을 따냈다. 승격에 실패한 전남은 올 시즌에도 K리그2에서 경쟁하고 있다.

반면에 빠툼은 동남아에서 가장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태국 리그에서 지난 시즌 우승한 팀이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조별리그를 조별로 한곳에서 모여 치르게 하고 있다.

G조 모든 경기가 빠툼 안마당인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대구는 부리람의 부리람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른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와 F조 2차전에서 할 말이 없는 0-3 참패를 당했다.

1차전에서 산둥 타이산(중국)에 7-0 대승을 거둔 기세가 확 꺾였다.

한국 대표선수 출신으로 대구가 그토록 경계했던 '고공폭격기' 김신욱은 이날 그라운드를 밟지도 않았다.

한때 울산을 이끌었기에 K리그 팀들을 잘 아는 김도훈 라이언 시티 감독은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하는 단순한 축구가 아닌, 스피드 넘치는 역습 축구로 대구를 제압했다.

한국 출신의 싱가포르 귀화 선수 송의영을 필두로, 왼쪽의 막심 레스티엔, 2선의 디에고 로페스 등이 펼친 라이언 시티의 빠른 공격은 위력적이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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