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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김가영, 왕중왕 등극. 천적 스롱에 4-1 완승-LPBA 월드 챔피언십

2022-03-28 17:12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김가영이 마지막에 웃으며 왕중왕에 올랐다. 스롱에게 당한 시즌 3전패를 한 방에 갚으며 시즌 두 번째,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우승 후 큐대를 치켜들고 환하게 웃는 김가영(사진=PBA)
우승 후 큐대를 치켜들고 환하게 웃는 김가영(사진=PBA)

김가영은 28일 열린 ‘SK 렌터카 LPBA 월드 챔피언십’ 결승(고양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2관왕이자 천적인 스롱 피아비를 4-1로 물리치고 여제의 자리를 확실하게 다졌다.

김가영은 시즌 첫 대회인 블루원 챔피언십 결승에서 스롱에게 패하는 등 만날때 마다 졌지만 마지막은 달랐다.

한 세트만 내주었을 뿐 거의 완벽하게 승리했다. 승리를 결정지은 5세트 3이닝에선 9연타를 폭죽처럼 쏘아 올렸다.


살짝 끌어당긴 옆돌리기로 9점째 챔피언 포인트를 작성한 김가영은 큐 대를 번쩍 치켜들며 봄 햇살 처럼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김가영은 출발이 좋았다. 1이닝 2연타에 이어 2이닝서도 2연타였다. 김가영은 이렇게 시작하는 게임을 거의 가져갔다.

스롱은 첫 5이닝을 연속 공타로 날렸다. 6이닝 3연타, 10이닝 3연타로 따라 붙었지만 조금 늦었다.


김가영이 11이닝 2연타 후 뒤돌리기에 실패, 세트 포인트를 놓쳤다. 스롱에겐 기회였지만 받아 먹지 못했다. 김가영이 12이닝 섬세한 빗겨치기로 첫 세트를 마무리 했다.

김가영은 2세트 1이닝에서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쳤다. 편안한 쓰리 뱅크 샷을 짧게 공략해서 실패했다. 그 바람에 1:9로 끌려다니다 6:11로 졌다.

스롱은 6이닝에 원 뱅크 넣어치기 등으로 6연타를 터뜨렸다. 9:1, 승리가 바로 눈앞이었으나 5이닝 연속 공타로 애를 먹다가 13이닝 가서야 겨우 세트 포인트를 올렸다.

3세트는 김가영의 난구 풀이가 빛난 세트. 두 번의 끌어치기 예술적 공격으로 우승의 기틀을 다졌다.

2이닝에서 끌어서 빗겨치기를 성공, 2득점 한 김가영은 11이닝에선 끌어서 옆돌리기로 연타를 올렸다.

결코 쉽지않은 공이었다. 컨디션이 그만큼 좋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

도저히 빠질 것 같지 않았던 뒤돌리기 세트 포인트를 또 놓쳐 움찔했으나 12이닝에서 모자라는 1점을 꼭꼭 채워 넣었다.

스롱은 첫 4이닝 연속 공타 후 5이닝 5연타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지만 또 6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하며 5:11로 3세트를 내주었다.

4세트는 처음으로 10 이닝 이전에 끝났다. 김가영이 첫 3이닝에 4득점 한 후 5이닝 3연타로 도망갔다.

스롱은 2이닝 1점이 전부였다. 6이닝 공타였다.

8:1로 멀찍이 앞서있던 김가영이 7이닝에서 1점을 더한 후 넣어치기 원 뱅크 샷을 정확하게 구사, 11:1로 승리했다.

챔피언 세트는 더 강렬했다. 똑 같이 11:1이었지만 내용은 사뭇 달랐다. 김가영이 한꺼번에 9연타를 몰아치며 3이닝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1등 상금은 7천만원. 투어 대회 3개 몫에 해당한다. 스롱은 2등 상금 2천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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