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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50] 태권도 ‘수직차기’에서 왜 ‘수직’이라는 말을 쓸까

2022-03-14 06:10

수직으로 놓인 여러 목표물을 발로 연이어 차는 기술인 수직차기 동작 [국기원 태권도용어사전 사진]
수직으로 놓인 여러 목표물을 발로 연이어 차는 기술인 수직차기 동작 [국기원 태권도용어사전 사진]
사각형은 한 쌍의 가로변과 세로변이 각각 만나 만들어진다. 사각형을 바로 세우면 수직과 수평선으로 바뀔 수 있다. 사각형 아파트와 유리창문, 일자형 도로와 다리, 지하철 등. 우리 주변에서 인간들이 만든 다양한 수직형과 수평형 조형물을 쉽게 접한다.

태권도 용어 중에 ‘수직차기’라는 명칭이 있다. 수직으로 놓인 여러 목표물을 발로 연이어 차는 기술이다. 세로차기라고 하지 않은 것은 목표물을 입체적 형태인 수직으로 세워놓고 차기 때문이다. 태권도라는 종목이 몸을 움직이면서 상대를 가격하는 특성이 있다.

수직차기는 한자어 ‘수직(垂直)’과 우리말 ‘차기’가 결합한 단어이다. 수직은 ‘드리울 수(垂)’와 ‘곧을 직(直)’이 합성한 말이다. 똑바로 드리운 상태를 의미한다. 도형에서 가로선과 세로선이 이루는 각도가 직각일 때 수직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차기는 발로 목표물을 찬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수직차기는 수직으로 목표물을 발오 연이어 차는 차기 방법이다.

수직차기는 우리말 발음을 그대로 해 로마자로 ‘sujikchagi’라고 표기한다. 영어로는 수직으로 찬다는 의미로 ‘vertical kicking’이라고 말한다.

국기원 발간 태권도용어사전에 따르면 수직차기는 각기 다른 높이에 세로로 고정된 여러 목표물을 제자리에서 발로 연이어 차는 기술이다. 주로 제 자리에서 대치하고 있는 상대방의 얼굴, 가슴, 배 등을 연이어 찰 때 쓴다.

수직차기는 상대방과 근접한 상태에서 같은 기술을 연속적으로 쓰거나 다른 기술을 섞어 찰 때 활용한다. 격파에서는 주로 수직으로 고정된 여러 목표물을 한 가지 기술로 연이어 찰 때 쓴다. 대개 한 발로 뒤후려차기를 거듭차거나 두 발을 번갈아 가며 나래차기를 연이어 찬다. (본 코너 643회 ‘왜 태권도에서 ‘나래차기’라고 말할까‘ 참조) 이때 마지막 차기는 돌개차기나 540도 뒤후려차기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본 코너 644회 ’ 왜 태권도에서 ‘돌개차기’라고 말할까‘ 참조)

수칙차기는 나래차기 수직 4단계, 뒤후려차기 수직 4단계 등에서 활용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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