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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때 이민간 호주교포 오수현, 호주WPGA챔피언십 우승…프로통산 2승째

2022-01-17 17:19

포티넷 호주여자PGA챔피언쉽에서 우승한 오수현[YIM Agency 제공]
포티넷 호주여자PGA챔피언쉽에서 우승한 오수현[YIM Agency 제공]
교포 선수 오수현(26)이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저 대회인 2022 포티넷 호주W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오수현은 16일 호주 퀸즐랜드의 로열퀸즐랜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때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12번 홀까지 선두에 1타 뒤졌던 오수현은 13번 홀에서 약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선두에 올랐다.

오수현은 마지막 18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우승상금 18만 호주달러(약 1억5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부산에서 태어나 9세에 호주로 이민을 간 오수현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 호주 국가대표로도 활동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년 차 베테랑이다.

2015년 프로 데뷔 후 두 번째로 참가한 대회인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호주 골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7년 만에 프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가 초대 대회인 포티넷 호주WPGA챔피언십은 2020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호주에서 열린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메이저 대회다.

호주 골프의 전설이자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카리 웹의 이름을 빌려 우승컵을 제정했다. 주니어 시절 카리 웹 장학금 수혜자였던 오수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초대 카리 웹 우승컵의 소유자가 됐다.

오수현은 "카리 웹을 만나 함께 축하할 생각이다. 빨리 보고 싶다"며 "카리 웹 우승컵에 내 이름이 처음으로 올라가 명예롭고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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