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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투수 버릇(쿠세) 분석 점점 치밀" 마에다, 크고 둥근 글러브 사용...류현진, 김광현도 새겨들을 필요 있어

2022-01-08 03:04

마에다 켄타
마에다 켄타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투수 아리하라 코헤이는 초반에는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이후 갑작스런 난조에 빠지며 ‘홈런 공장’이 됐다.

당시 텍사스 투수 코치는 아리하라의 난조에 당황했다.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리하라가 계속 난타당하는 장면을 면밀히 분석한 후, 그의 부진은 구위 저하 때문이 아니라 이른바 투수가 갖고 있는 버릇(쿠세) 때문이었음을 밝혀냈다.


이 같은 버릇을 빠른 시일 안에 고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KBO LG 트윈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투수 타일러 윌슨도 이중 투구 논란을 불러일으킨 투구 동작 때문에 예상보다 일찍 KBO를 떠났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일본인 투수 마에다 켄타가 7일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마에다는 이날 한 글러브 회사 행사에 참석해 메이저리그에서의 ‘투수 버릇’ 분석이 점점 치밀해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구장에는 카메라가 가득 붙어 있어 선수들의 모든 동작을 줌으로 녹화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버릇이 간파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마에다가 손가락 움직임이 가능한 노출되지 않는 둥글고 큰 글러브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다.

마에다의 이 발언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FA)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갑자기 무너지는 투구 내용을 보인 적이 많았다.

김광현 역시 후반기에 상대 타자들에게 강타당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상대 타자들에게 ‘버릇’이 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예전 동료였던 카를로스 벨트란이 생대 투수의 손목, 글러브 각도 차이를 알아내는 탁월함에 찬사를 보낸 적이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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