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테픈 커리, '임자' 만났다...'천적' 미칼 브릿지스 앞에만 서면 작아져

2021-12-02 00:15

미칼 브릿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칼 브릿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임자’를 만났다.

가히 ‘천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커리는 1일(한국시간) 피닉스 선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최악의 플레이를 했다.

21개의 야투 중 고작 4개만 성공시켰고, 트레이드마크인 3점슛도 14개를 던져 3개만을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ESPN 통계 및 정보 조사에 따르면, 커리는 포스트시즌을 포함하여 최소 20개의 슛을 시도한 329경기에서 처음으로 20% 미만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커리의 부진은 그의 전담 수비수인 미칼 브릿지스 때문이었다.

통계 업체 ‘세컨드 스펙트럼’에 따르면, 브릿지스는 커리와의 37차례 매치업에서 커리의 ‘eFG%(3점슛이 2점슛보다 점수가 많은 점을 감안한 계산)’를 11.5%로 묶었다.


‘eFG%’는 농구의 4대 요소 중 가장 크게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슈팅 정확도로, 3점 야투 성공을 1이 아닌 1.5로 계산해 3점슛에 가중치를 두는 방식이다.

커리가 앞으로도 브릿지스의 수비를 뚫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결승 시리즈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피닉스의 벽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피닉스는 이날 2쿼터에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04-96으로 꺾고 연승을 17경기로 늘렸다.

피닉스는 2019년 밀워키 벅스가 세운 18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피닉스는 불과 3시즌 전 17연패를 하며 19승 63패로 시즌을 마친 바 있다. 당시 선수 중 부커, 디안드레 에이튼, 브릿지스는 지금도 스타팅 멤버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인트 가드 크리스 폴의 역할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4일 피닉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설욕전을 펼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