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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폭망' 샌디에이고, 숨도 쉬지 않아...영입 대신 선수 정리 모드로 전환?

2021-11-30 06:03

김하성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2021시즌을 앞두고 폭풍 영입전을 펼쳤다.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러브를 트레이드로 데려와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했다.

그리고 KBO에서의 화려한 성적만 믿고 김하성을 4년 2800만 달러라는 거액으로 영입했다.

이들에게서 기대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자 시즌 중 맥스 슈어저와 트레아 터너 영입에 올인했다.

막판에 라이벌 LA 다저스에게 이들을 빼앗기자 아담 프레이저를 데려왔다.

시즌 내내 영입에만 매달렸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타도 다저스'는커녕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티켓도 거머쥐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폭풍 영입전은 결국 처참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시즌이 끝나자 샌디에이고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을 경질했다.

예상된 수순이었다.

타 구단들은 FA 시장에 나온 굵직한 선수 영입에 혈안이 돼 있는데도 샌디에이고는 조용하다.

스타급 FA들의 예상 행선지에 샌디에이고는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또다시 폭풍 영입을 할 수 있는 명분이 사라졌다.

현재 있는 선수들로 꾸려가겠다는 의지다.

새 감독에 멜빈 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을 선임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멀빈 감독은 '머니볼'의 주인공 오클랜드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이다.

그가 처음 한 일은 잉여 자원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김하성과 포지션이 겹치는 프레이저를 시애틀로 보냈다.

앞으로 몸값만 비싼 잉여 선수들을 차례로 정리하겠다는 신호탄이었다.

샌디에이고의 올 겨울은 유난히 추워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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