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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경정 소식]나종호, 16기 신인왕전 특별경정 우승

2021-11-29 15:59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 16기 신인왕전 특별경정에서 우승한 나종호(가운데)와 2위 김보경(왼쪽), 3위 염윤정 선수[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 16기 신인왕전 특별경정에서 우승한 나종호(가운데)와 2위 김보경(왼쪽), 3위 염윤정 선수[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나종호가 제16기 신인왕전 특별경정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왕 타이틀과 함께 상금 5백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나종호는 지난 24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 16기 신인왕전 특별경정에서 1코스를 배정받아 0.03초의 스타트 집중력을 발휘하며 인빠지기 전개로 초반 주도를 놓치지 않고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그 뒤로 찌르기 전개를 펼친 김보경(A2 28세)이 2위, 아웃코스에 출전한 염윤정(B1 34세)이 휘감아찌르기로 3위에 올랐다.

1년 6개월간의 후보생 생활과 프로선수로 입문해 맞이하는 신인 선수들에게 이번 신인왕전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바로 신인왕타이틀은 선수 생활 중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인만큼 여타 대상경주와 비교해 그 의미가 확연히 다르다. 그렇다보니 출전 선수들의 강한 승부의지로 치열한 순위권 경합이 예상됐고 실전에서도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쳐 고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우승을 차지한 나종호는 입문하면서부터 스타트 집중력이 좋아 전문가들로부터 재목으로 인정을 받았다.

2020년 평균 스타트 0.28초, 총 7회 출전 중 1착 2회, 2착 2회, 3착 1회를 기록하며 경정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올 시즌 또한 강력한 스타트(평균 스타트 0.17초)를 앞세워 기존 선배기수와의 편성에서도 자신의 경주를 펼치며 현재까지 34회 출전 중 1착 4회, 2착 5회, 3착 8회를 기록하며 동기생인 전동욱(B1 31세) 선수와 함께 16기를 대표하고 있다.

반면 아쉬움도 있다. 현재 통산 6승으로 성적을 좀 더 깊숙이 분석해보면 1코스 4승, 2코스 1승, 5코스 1승으로 1~2코스 입상 확률은 좋지만 나머지 코스에서의 입상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5코스 1승도 동기생과의 경주에서 거둔 성적으로 선배기수와의 경기 중 3~6코스 출전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바로 인코스를 제외한 다른 코스에서는 스타트 이후 1턴에서의 불안한 선회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이다. 앞으로 나종호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느냐가 숙제다.

나종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우수한 스타트감은 수위, 온도, 습도 등을 참고하고 아울러 공중선까지 활용해 스타트를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잘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롤모델로 조인성(A1 12기 34세), 심상철(A1 7기 34세)을 꼽았다. 두 선수 모두 자신이 부족한 1턴 전개력이 상당히 뛰어나고 매 경주 파이팅 넘치는 경주를 보여 줘 선망의 대상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나종호는 "앞으로 경정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그랑프리 트로피에 도전하고 싶다"며 "아직 햇병아리 수준이지만 지금처럼 안정적인 경주를 통해 A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고 더욱 노력해서 연말 최종결승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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