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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손목 부상에 세계선수권대회 기권…첫 도전 실패

2021-11-26 09:54

신유빈의 여자 단식 1회전 경기 장면<br />[대한탁구협회 제공]
신유빈의 여자 단식 1회전 경기 장면
[대한탁구협회 제공]
신유빈(17·대한항공)의 첫 세계선수권대회 도전이 부상으로 허무하게 끝났다.

탁구 대표팀에 따르면 신유빈-조대성(삼성생명) 조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셋째 날 혼합복식 2회전(32강)에 기권했다.

이어 신유빈-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가 여자복식 2회전(32강)에 마찬가지로 기권했다.

신유빈이 대회 첫날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오른 손목 피로골절이 재발해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신유빈은 올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선수권을 잇달아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 손목 피로골절 부상을 당했다.

신유빈은 결국 이달 초 이벤트 성격으로 열린 올스타 탁구대회에 불참, 부상 부위 회복에 집중했다.

대표팀 지도자들과 아버지가 세계선수권 출전을 만류했다. 그러나 생애 첫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더 성장하고픈 신유빈의 굳은 의지를 꺾지 못했다.

추교성 여자 대표팀 감독은 "대회 직전 병원에서 (신)유빈이가 대회 출전은 가능하지만 오른 손목에 일정 수준 이상으로 힘을 주면 부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림픽과 더불어 가장 빛나는 무대인 세계선수권 테이블 앞에 선 신유빈은 '최선'을 다하고 말았다.

대회 첫날 첫 경기인 혼합복식 1회전(64강)까지는 괜찮았다.

신유빈-조대성 조는 니킬 쿠마르-아미 왕(미국) 조를 3-0으로 가뿐하게 제압했다.

이어진 여자단식 1회전(128강)이 문제였다.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수와이얌(홍콩)이라는 버거운 상대를 만난 신유빈은 전력을 쏟았다.

3-0 완승의 기쁨과 오른 손목 통증이 함께 찾아왔다.

결국 대회 둘째 날 여자단식 2회전(64강)에서 신유빈은 사라 드뉘트(룩셈부르크)에 3-4로 지고 말았다.

상대를 몰아치다가도 갑자기 흐름을 빼앗기는 등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팬들을 걱정하게 했는데, 그 이유도 결국 손목 부상에 따른 통증 때문이었다.

결국 신유빈은 단식 2회전 탈락, 혼합복식·여자복식 2회전 기권패의 성적표를 안고 첫 세계선수권을 마쳤다.

신유빈은 다음 달 17일 시작하는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하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없다.

신유빈이 부상으로 대회를 포기한 것은 대표팀에도 큰 악재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졌기 때문이다.

추 감독은 "남은 선수들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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