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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미란다, 37년만에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 세우고도 5이닝 못채우고 강판 당해…삼성, kt 선두 경쟁 시즌 최종전에서나 결판날 듯…4~7위의 5강 싸움은 여전히 진행형

2021-10-24 18:24

- 삼성, 이틀연속 구자욱과 강민호의 홈런으로 1위 자리 지켜
- kt, 17안타 봇물처럼 터트리며 5연패 벗고 삼성에 0.5게임차
- NC, 양의지의 29호 홈런으로 KIA에 연승으로 5할 승률 맞춰
- 롯데, 이대호의 8회 결승타로 3연승으로 5강 희망 이어가

37년만에 한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운 미란다가 팬들의 환호에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37년만에 한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운 미란다가 팬들의 환호에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kt 타선이 살아났다. 그동안 부진을 한꺼번에 씻기라도 하듯 17안타를 터트리며 키움을 완파하고 5연패를 벗고 선두 탈환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다 진 경기를 8회에 구자욱의 홈런에 이어 강민호가 징검다리 2점홈런으로 SSG와 극적인 동점을 만들면서 자칫 하루 천하의 선두에 위기를 벗어나 반게임차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런 가운데 두산은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4위에 올랐고 NC는 양의지의 3점 홈런으로 KIA를 연파하고 키움과 공동 6위에 올랐다. 롯데도 이대호의 결승타로 한화를 누르고 3연승, 여전히 가을야구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삼성 강민호가 8회말 2점 동점홈런을 날린 뒤 오재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강민호가 8회말 2점 동점홈런을 날린 뒤 오재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24일 올시즌 대구 홈경기 최종전에서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말 구자욱이 추격에 불을 당기는 시즌 22호홈런에 이어 강민호가 극적인 징검다리 2점홈런을 앞세워 SSG와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은 하루 천하에 그칠 뻔한 위기에서 벗어나 단독 선두를 지켰다.

삼성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초반 호투에서 불구하고 초반 찬스를 잇달아 무산시키며 SSG의 계투작전에 말려 고전했다.

1회 2사 1. 2루를 비롯해 3회와 4회에는 무사에 주자가 나갔으나 5회까지 삼진과 병살타, 그리고 주루사로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4회 실책이 빌미가 되면서 실점을 했고 7회에는 대타 한유섬에게 2점홈런(시즌 29호) 지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삼성은 8회 올시즌 최다관중(8576명)이 입장한 홈팬들 앞에서 약속의 8회 드라마를 연출했다. 1사 후 구자욱의 우월 홈런(시즌 22호)을 신호탄으로 실책으로 출루한 호세 피렐라를 2루에 두고 강민호가 SSG 마무리 김태훈으로 부터 동점 2점 홈런(시즌 18호)를 쏘아올려 선두 탈환한 삼성의 힘을 과시했다.

구자욱과 강민호는 2게임 연속홈런이었고 구자욱은 22호포로 자신의 통산 한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6⅔이닝 4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2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패전 위기에 빠졌던 뷰캐넌은 패전위기를 벗어났고 SSG는 일방적으로 불리하리라고 예상한 선발 맞대결을 5명의 불펜 이어 던지기로 승리를 눈앞에 두기도 했으나 8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쳐 5위로 밀려났다.

타격왕 경쟁을 하는 강백호가 5타수 4안타를 날리는 등 kt가 오랫만에 봇물처럼 안타를 쏟아내며 키움을 누르고 5연패를 벗고 다시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kt 위즈 자료사진]
타격왕 경쟁을 하는 강백호가 5타수 4안타를 날리는 등 kt가 오랫만에 봇물처럼 안타를 쏟아내며 키움을 누르고 5연패를 벗고 다시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kt 위즈 자료사진]
kt는 그동안 타선 부진을 한꺼번에 씻기라도 하듯 수원 홈경기에서 17개의 소나기 안타를 앞세워 키움에 7-1로 승리, 한많은 5연패서 벗어났다. 선두 삼성에 반게임차로 줄이면서 다시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에 따라 3경기 남겨 놓은 삼성과 5경기가 남아 잇는 kt의 선두 경쟁은 시즌 최종전에서나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에릭 요키시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외국인 원펀치의 맞대결은 의외로 쉽게 승부가 났다. 요키시는 3⅔이닝 9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반면, 데스파이네는 6⅔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kt구단 최고인 시즌 21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했다. 종전은 2017년 라이언 피어밴드, 2018년 더스틴 니퍼트과 올시즌에 고영표가 올해 기록한 20회였다.

지난 5연패를 하는 동안 침묵하던 타선도 오랫만에 터졌다. 타격왕 경쟁중인 강백호가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타율을 0.346에서 0.350으로 끌어 올렸고 재라드 호잉을 제외한 중심타선이 멀티히트를, 하위타선에서는 타점을 만들어냈다.

반면 키움은 요키시가 일찌감치 강판당하고 타선은 강백호와 타격왕 경쟁을 하는 이정후가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날렸을뿐 단 5안타에 그치면서 5위에 1게임차로 밀려났다.

'잠실 라이벌' 더블헤더 1차전에서 두산은 4-4로 맞선 9회말 박건우의 끝내기 내야 땅볼로 LG를 5-4로 눌렀다.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는 이날 삼진 4개를 추가하며 1984년 고 최동원(롯데)의 종전 223개의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기록을 2개 넘어서 37년만에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미란다는 4⅓이닝 3피안타 7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2실점으로 개인 한경기 최다 사사구(종전 4개)를 기록하며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도 19경기에서 멈추고 말았다.

한편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1-1로 맞서던 7회말 양의지의 3점홈런(시즌 29호)으로 KIA에 4-1로 이겨 연승을 하며 다시 승률을 5할로 끌어 올리며 키움과 공동 6위를 이루었다.

롯데도 사직 홈경기에서 2-2로 맞서던 8회말 이대호의 역전타로 한화에 2-1로 승리, 3연승을 하며 여전히 실낱같은 5강희망을 이어갔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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