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포커스]격이 다른 미란다와 몽고메리, 시즌 막판 활약에 따라 두산과 삼성 순위 결정된다

정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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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10-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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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가 '역시나' 였다. 같은 퀄리티스타트였지만 격이 달랐다. 바로 아리엘 미란다(두산)와 마이크 몽고메리(삼성)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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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미란다가 19일 대구 원정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한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미란다와 몽고메리는 19일 대구 경기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삼성은 7경기, 두산은 11경기를 남겨 놓고 맞붙은 이날 경기는 그만큼 비중이 남달랐다. 삼성은 선두 kt를 따라 잡아 정규리그 1위 까지 바라 볼 수 있는 경기였고 두산은 1~2게임차로 뒤를 쫒는 키움, NC, SSG를 조금이나마 떨어뜨려야 했다.

이렇게 서로에게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경기였지만 승부는 일방적이나 흘렀다.

미란다는 7이닝 동안 111개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14승째(5패)를 올렸다. 반면 몽고메리는 6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시즌 4패째(2승).

기록뿐만 아니라 경기내용도 미란다의 완승이었다.

미란다는 1회에 실책으로 한 차례 위기를 맞았을 뿐 7회까지 큰 위기가 없이 넘어갔다. 2회, 4회, 6회를 징검다리 삼자범퇴로 삼성 타자들을 돌려 세웠다.

미란다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빠르게 타자와 승부를 가져갔다. 따라서 타자들이 볼카운트에 몰리다보니 제대로 스윙을 하지 못하거나 스트라이크를 한참 벗어나는 볼에도 배트를 휘둘렀다.

대표적으로 실점 위기였던 1회 2사 1, 2루에서는 오재일을 타자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그리고 5회 2사 2, 3루에서는 구자욱을 역시 타자 바깥쪽 포크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러한 미란다와 몽고메리를 굳이 비교한다면 반대라고 할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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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메리는 19일 대구 두산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사사구가 발목을 잡아 시즌 4패째(2승)를 당해 앞으로 남은 경기 활용에 대한 고민을 남겨 놓았다.[사진 연합뉴스]
몽고메리는 6이닝 동안 단 한차례도 삼자범퇴를 시키지 못했다. 안타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사사구가 발목을 잡은 탓이다. 초구가 빗나가면 거의 제구를 잡는 데 애를 먹었다. 커터,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볼로 타자들을 현혹했지만 컨트롤과 커맨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단 한개의 스트라이크도 못잡고 볼넷을 내 주는 가 하면 불리한 카운트에서 타자들을 상대하다보니 적시타를 허용하고 던지는 볼 갯수도 늘어났다. 4회 선제 2실점도 볼넷과 몸맞은 볼이 화근이었다.

지난 13일 KIA전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에 올시즌 가장 적은 사사구(2개)에 최다 탈삼진(7개)로 2실점해 달라졌다는 인식을 심어 주었던 경기와는 또 달랐다.

이제 정규리그는 불과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어떤 스탠스로 가을야구를 맞느냐가 달려있다. 남은 한 경기마다 희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올시즌 미란다가 KBO 리그에서 보인 활약을 굳이 거론할 필요도 없이 미란다의 역할은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

현재 두산이 2게임차로 NC, 키움, SSG에 앞서 있기는 하지만 5강을 확정하기까지는 여전히 아슬아슬하다. 미란다와 최원준을 제외하고 나면 선발로 확실하게 믿음을 주는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앞으로 2경기 더 등판이 가능한 미란다의 활약에 목을 매달 수밖에 없다.

이미 6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해 놓은 삼성도 한계단이라도 더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펴야 한다. 어디로 올라 가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정규리그가 끝나고 나면 휴식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다.

모든 투수력을 동원해서라도 순위를 끌어 올려야 한다. 2019년 7월 17일 키움전 이후 826일, 선발로만 55경기를 내 세운 최채흥을 19일 두산전에서 불펜으로 기용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몽고메리를 어떤 방법이든 활용해야 한다.

그렇지만 몽고메리가 지금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면 그 활용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즉 패배를 감수하고 기용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시즌 막판 몽고메리가 삼성의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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