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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신이야?” LA 타임즈, 유리아스 구원 등판시킨 다저스 로버츠 감독에 ‘독설’

2021-10-19 01:40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매년 포스트시즌만 되면 그가 펼치는 작전을 놓고 논란이 일었는데, 올해 역시 그냥 넘어가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시리즈(NLCS) 2차전에서 로버츠 감독이 8회 말 선발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를 구원 등판시킨 것에 대해 LA 타임즈가 신랄하개 비판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정신이 나갔다”는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쓰며 로버츠 감독을 맹비판했다.

상황은 이랬다. 8회 초까지 다저스는 4-2로 앞서고 있었다. 6명의 타자만 잡으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그런데, 로버츠 감독은 갑자기 4차전 선발 투수로 예정돼 있던 유리아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론적으로, 로버츠 감독의 핀단은 실패했다.

믿었던 유리아스는 애틀랜타에 2실점했다.

이어 9회 말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마저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로버츠 감독은 샌프랜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를 9회 말 마무리 투수로 기용한 바 있다. 이때는 성공했다.

로버츠 감독은 5차전에서 유리아스를 선발로 내세우지 않고 코리 크네벨을 깜짝 선발로 내세워 재미를 봤다.

그런데 로버츠는 애틀랜타와의 1차전에서도 크네벨을 선발로 내세워 1이닝을 던지게 했다. 이 때 크네벨은 1실점했다.

선발 투수 운용에 문제가 생겨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LA 타임즈는 그러나 2차전에서 유리아스를 구원 등판시킨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발상이었다고 꼬집었다.

7회에 나왔던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9개의 공만 던졌기 때문에 8회에도 그를 등판시켜야 했다는 것이다.

트레이넨이 8회를 막았다면, 잰슨이 9회에 나와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는 게 LA 타임즈의 주장이다.

시즌 내내 선발로만 기용했던 유리아스를 경기 막판 구원 투수로 기용한 것 때문에 다저스가 졌다는 논리였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저스틴 브루힐과 유리아스를 놓고 고심했다. 그러나 경험이 많고 준비가 돼 있는 유리아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했다.

브루힐은 사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일천하다. 올 시즌 중반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왔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사이영 수상자인 데이비스 프라이스 대신 발탁됐다.

결국, 로버츠는 자승자박한 꼴이 되고 말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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