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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전국체전 혼계영 400m도 우승…생애 첫 5관왕

2021-10-14 11:52

힘차게 출발하는 황선우.[연합뉴스 자료사진]
힘차게 출발하는 황선우.[연합뉴스 자료사진]
황선우(18·서울체고)가 학창 시절 마지막 전국체전을 생애 첫 5관왕으로 장식했다.

황선우는 1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마지막날 수영 경기 남자 고등부 혼계영 400m 결승 2조 경기에 서울 선발팀의 일원으로 나서서 3분43초07의 기록으로 우승을 일궜다.

혼계영 400m는 한 팀 네 명의 선수가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서로 차례로 100m씩 헤엄쳐 시간을 다투는 단체전 종목이다.

황선우는 이날 이수민, 최명재, 황보준헌에 이어 서울의 마지막 자유형 100m 구간을 맡았다.

첫 배영 구간을 1위로 돈 서울은 평영 구간에서 2위로 밀렸다가 접영 구간에서 1위를 되찾았고, 황선우가 여유 있게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2위 경기(3분46초42)와는 3초 넘게 차이가 났다. 3위는 강원(3분47초04)에 돌아갔다.

남자 혼계영 400m 한국 기록은 올해 5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각 종목 국내 최강자인 이주호, 조성재, 문승우에 이어 황선우가 역시 마지막 영자로 나서서 합작한 3분35초26이다.

이날 우승으로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다섯 종목 모두 금메달을 수확하고 5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100m와 200m가 주 종목인 황선우는 앞서 10일 자유형 50m와 계영 800m, 12일 개인혼영 200m와 계영 400m에서 차례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주 종목도 아닌 개인혼영 200m에서는 1분58초04의 한국 신기록까지 세웠다.

박태환(32)이 2014년 7월 MBC배 전국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2분00초31)을 무려 7년 3개월 만에 2초27이나 단축하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분대 벽을 무너뜨린 것이어서 의미가 컸다.

황선우가 대회 5관왕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우는 처음 전국체전에 참가한 2019년에는 올해와 같은 종목에 출전해 4관왕에 오르고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개최되지 않았다. 올해는 고등부 경기만 치러졌다.

이번 대회 혼계영 400m는 황선우가 학생 신분으로 국내에서 뛰는 마지막 공식 경기였다.

고교 졸업을 앞둔 황선우는 내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올림픽 등을 준비하는 데 전념하고자 대학 진학 대신 실업팀 입단으로 진로를 정했다.

황선우는 오는 21∼23일 카타르 도하에서 25m 쇼트코스(단수로) 대회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에 출전하고, 1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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