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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일 경기 종합]5위 싸움 더 뜨거워졌다…송명기 부활투, 정진기·양의지 홈런포 앞세운 NC, 키움·SSG와 3개 팀 공동 5위 그룹 이뤄

2021-10-10 21:42

- 송명기 두산전 4연패 뒤 첫 승리, 양의지 2년 연속 100타점
- KIA, 한화와의 DH 모두 이겨 시즌 50승으로 9위 확정적…한화에 5.5G차
- 정해영 3게임 연속 마무리로 26세이브, 장현식 4게임 연속 홀드로 28홀드

NC 송명기가 10일 창원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쾌투, 두산전 4연패 뒤 409일만에 승리하며 팀을 공동 5위로 끌어 올렸다.[사진 연합뉴스]
NC 송명기가 10일 창원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쾌투, 두산전 4연패 뒤 409일만에 승리하며 팀을 공동 5위로 끌어 올렸다.[사진 연합뉴스]
가을야구로 가는 막차에 승선하기 위한 막판 싸움이 더욱 뜨거워졌다.

NC가 송명기의 호투와 정진기·양의지의 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제치고 5할 승률에 복귀하면서 키움, SSG에 이어 공동 5위가 3개 팀으로 늘어났다. 4위 두산과는 2게임차. 그리고 KIA는 한화와의 더블헤더를 독식하며 게임차를 5.5게임차로 벌여 9위 자리를 굳혔다.

NC는 10일 창원 홈경기에서 투타에서 두산을 압도하며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연승을 하며 59승59패(7무)로 승률 5위에 복귀, 이날 경기가 없었던 키움, SSG에 게임차없이 공동 5위로 올라섰다.

NC는 이날 선발 송명기가 6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주면서도 두산의 강타선을 단 2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은데 이어 0-1로 뒤지던 3회말 정진기의 역전 2점홈런(시즌 6호)에 이어 양의지의 징검다리 쐐기 2점홈런(27호) 등으로 얻은 5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귀중한 1승을 보탰다.

특히 올시즌 두산전에 4연패, 평균자책점 9.64로 약한 면모를 보였던 NC 선발 송명기의 부진 탈피는 앞으로 19경기를 남겨놓고 뜨거운 5위 싸움을 벌여야 하는 NC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명기는 올시즌 6월에 4게임 4연승으로 성큼 에이스 대열에 들어섰으나 7월 이후 이날 전까지 10게임에서 1승6패에 그치며 깊은 부진에 빠져 있었다. 두산전에서의 승리도 지난해 8월 27일 5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한 뒤 409일만이었다. 시즌 8승째(8패).

NC는 0-1로 뒤지던 3회말 장타가 잇달아 나왔다. 선두 김주원의 좌전안타 이후 정진기가 두산 선발 유희관의 129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역전 2점 홈런을 날렸고 이후 박준영의 중전 안타에 이어 나성범의 좌중간 적시 2루타가 나와 단숨에 3-1로 달아났다.

10일 두산전에서 시즌 27호 홈런으로 올시즌 가장 먼저 100타점을 넘어선데 이어 2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했다.[사진 연합뉴스]
10일 두산전에서 시즌 27호 홈런으로 올시즌 가장 먼저 100타점을 넘어선데 이어 2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했다.[사진 연합뉴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양의지가 유희관의 121km 체인지업을 좌중간 2점홈런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5득점하는 빅이닝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의지는 이 홈런으로 가장 먼저 100타점 고지를 선점한 데 이어 지난해 데뷔 후 첫 100타점(124타점)에 이어 2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했다.

반대로 두산은 2회초 1사 후 양석환의 볼넷에 이어 박계범이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잡았을 뿐 이후 제대로 공격의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3회에 호세 페르난데스가 좌전 안타를 날렸을뿐 나머지 6이닝 동안 4이닝을 삼자범퇴로 물러서는 등 단 한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면서 완패, 앞으로 4위 지키기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두산 100승 투수 선발 유희관은 1회 2사 1, 2루 위기를 넘긴 뒤 2회에는 삼자범퇴로 NC 타선을 처리했으나 3회들어 한타자도 잡지 못한 채 홈런 2발을 포함한 연속 5안타 5실점으로 시즌 7패째(4승)를 안았다.

장현식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4연투로 시즌 28홀드를 기록해 생애 첫 타이틀홀더를 눈앞에 두고 있다.[자료사진]
장현식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4연투로 시즌 28홀드를 기록해 생애 첫 타이틀홀더를 눈앞에 두고 있다.[자료사진]
KIA는 이틀동안 한화와의 3연전을 스윕으로 장식하며 시즌 50승 고지를 밟아 9위를 사실상 굳혔다.

KIA는 10일 대전 원정경기에서 마무리 정해영을 3게임 연속, 장현식을 4게임 연속으로 등판시키는 강수를 두며 한화와의 더블헤더를 3-1, 5-0으로 승리했다.

KIA는 1차전에서 김선빈과 류지혁이 각각 멀티히트에 1타점씩의 활약과 불펜들의 무실점 합작으로 한화를 누른데 이어 2차전에서도 임기영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13안타를 집중해 완승했다. 이로써 한화는 4연패로 KIA에 5.5게임차까지 벌어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위가 유력해졌다.

KIA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까지 한화 선발 장민재에게 눌리며 0-1로 뒤지다 5회에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김민식의 안타와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선빈이 우측 1타점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최형우의 2루쪽 강습타구가 실책으로 이어지며 2루주자 김선빈까지 홈에 뛰어 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계속된 공격에서 류지혁의 중전적시타가 터지면서 3-1로 달아났다.

KIA는 선발 이민우가 4이닝 5피안타 2볼넷 1몸맞는볼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준영이 시즌 2승째 장현식은 27홀드, 정해영은 26세이브를 올렸다.

정해영의 26세이브는 20세 이하 마무리투수로는 지난 2009년 두산 이용찬(현 NC)이후 12년만에 나온 최다세이브 타이기록이다.

또 한화의 리드오프 정은원은 1회초 KIA 선발 이민우로부터 볼넷을 얻어 올시즌 10개 구단 통틀어 처음으로 100볼넷을 넘어섰다. 정은원의 100볼넷은 2016년 한화 김태균(106볼넷)에 이어 5년만에 나온 KBO 리그 통산 17번째다.

KIA는 2차전에서 임기영의 호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임기영은 6이닝을 2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째를 챙겼다. KIA의 장현식은 지난 8일 LG전부터 한화와의 3연전 등 데뷔 후 첫 4연투에 나서 3홀드를 챙기며 시즌 28홀드로 이부문 타이틀홀더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KIA는 2차전에서 최형우가 결승타를 날렸으며 최원준의 3안타를 비롯해 김선빈 최형우 박찬호가 멀티히트를 날렸다.

한화는 1차전에서 정은원과 하주석이 멀티히트를 날리고 2차전서는 에르난 페레즈가 2안타를 날렸으나 전체적으로 타선 집중력이 떨어졌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1, 2위 kt-LG의 잠실경기는 우천으로 11일 월요일 오후 2시로 순연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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