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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먼저 웃었다' 미국, 라이더컵 첫날 유럽에 6-2 완승…정상 탈환 발진

2021-09-25 09:12

미국의 더스틴 존슨과 잰더 쇼펄레<br />[AP=연합뉴스]
미국의 더스틴 존슨과 잰더 쇼펄레
[AP=연합뉴스]
미국이 유럽과의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첫날 압승을 거뒀다.

미국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파71·7천390야드)에서 열린 제43회 라이더컵 골프대회 첫날 포섬 4경기, 포볼 4경기에서 유럽을 6-2로 제압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12명씩 출전해 겨루는 라이더컵에선 첫날과 이틀째에는 포섬과 포볼 매치를 4차례씩 치르고, 마지막 날엔 싱글 매치 플레이가 이어진다.

포섬은 공 하나로 두 명의 선수가 번갈아 경기하는 방식이며, 포볼에선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는다. 각 매치에서 이기는 팀이 1점을 가져가고, 비기면 0.5점을 나눠 갖는다.

미국은 포섬 4경기에서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고, 이어진 포볼에서도 2승 2무를 기록해 성공적인 첫날을 보냈다.

1927년 미국과 영국의 대항전으로 시작해 1979년 미국과 유럽의 대결로 확대한 라이더컵에서 미국은 통산 전적에서 26승 2무 14패, 유럽과의 대결로만 좁히면 11승 1무 8패로 앞서지만, 최근 대결인 2018년엔 10.5-17.5로 진 바 있다.

올해는 세계랭킹 2∼21위 중 12명의 팀을 꾸려 나서서 첫날을 압도하며 설욕의 희망을 밝혔다.

유럽은 세계랭킹 1위 욘 람과 베테랑 세르히오 가르시아(이상 스페인)를 앞세운 첫 번째 포섬 매치에서 저스틴 토머스-조던 스피스 조를 3홀 차로 꺾은 게 유일한 승리였다.

두 번째 포섬 매치에서 미국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더스틴 존슨(2위)과 콜린 모리카와(3위)가 폴 케이시(잉글랜드)-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을 상대로 3홀 차 승리를 만들어냈고, 브룩스 켑카-대니얼 버거가 리 웨스트우드-매슈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을 두 홀 차로 따돌렸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1위 패트릭 캔틀레이와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펄레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이언 폴터(잉글랜드)에 5홀 차로 꺾어 미국의 완승에 방점을 찍었다.

포볼 매치에선 존슨과 쇼펄레가 가장 먼저 함께 출격해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폴 케이시(잉글랜드)에 두 홀 차 승리를 거뒀고, 해리스 잉글리시-토니 피나우가 매킬로이-셰인 라우리(아일랜드)를 4홀 차로 물리쳤다.

토머스-캔틀레이는 두 홀 차로 밀리던 12번 홀(파3)에서 캔틀레이의 버디로 추격한 데 이어 16번 홀(파5)에서 토머스가 약 5m 이글 퍼트를 떨어뜨리며 균형을 맞춰 0.5점을 따냈다.

유럽은 람과 티럴 해턴(잉글랜드)이 스코티 셰플러-브라이슨 디섐보와의 경기에서 끌려다니던 마지막 18번 홀(파4) 해턴의 버디에 힘입어 가까스로 0.5점을 추가했다.

존슨과 쇼펄레가 이날 포섬과 포볼 매치를 모두 소화하며 2승을 올렸고, 유럽 팀에선 람이 1승 1무로 자존심을 지켰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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