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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11’ 세인트루이스,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 ‘반지의 제왕’ 노린다

2021-09-25 00:11

2011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1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5로 뒤지다 뒷심을 발휘, 8-5로 역전승하며 파죽의 12연승을 달렸다.

8월까지만 해도 와일드카드 진출 여부가 불확실했지만, 지금은 여유가 생겼다.

설사 연승에 제동이 걸린다 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와일드카드 진출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안정된 선발진과 불펜,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타선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선발 투수진은 김광현이 빠져도 괜찮을 정도로 안정됐다. 불펜진도 좀처럼 무너지지 않고 있다.

타자들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발휘하고 있다.


샌프랜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 등이 긴장하는 이유다.

이런 기세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지속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지난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는 정규리그 후반기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하며 와일드카드 티켓을 천신만고 끝에 거머쥔 후 다저스를 비롯해 휴스턴 애스트로스까지 물리치며 ‘반지의 제왕’이 됐다.

당시 내셔널스와 정규리그 1위 다저스의 경기 차는 무려 13경기였다.

단기전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였다.

지금까지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모두 7차례 있었다.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가 1997년과 2003년 와일드카드로 우승했고, 애나하임 에인절스(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2002년에 우승 반지의 주인공이 됐다.

2004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우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011년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오일드카드 경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당시 내셔널리그 소속)를 8-0으로 꺾고 디비전시리즈에 올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3승 2패로 물리치고 내셔널리그 팸피안시리즈에 오른 세인트루이스는 밀워키를 4승 2패로 일축하고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상대는 텍사스 레인저스였다. 세인트루이스는 2승 3패의 열세에서 내리 2연승하며 ‘반지의 제왕’에 등극했다.

2019년에는 워싱턴이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세인트루이스가 2011년의 드라마를 다시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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