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4일 경기종합]파죽지세 두산, 7연승 신바람…100승 투수 유희관 내세워 KIA 연거푸 제압

정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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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09-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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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7연승 축포를 터뜨린 강승호[연합뉴스]
파죽지세. 요즘 두산을 두고 하는 말이다. 두산이 원정에서 KIA를 잡고 7연승을 달렸다. 두산의 파죽지세에 불안감을 느껴야했던 3위 LG는 2위 오랫만에 타선이 터졌다. 유강남이 3점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올리는 등 오랫만에 17안타를 터뜨려 삼성에 당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다시 한게임차.

키움은 김주형의 끝내기 안타로 홈으로 불러들인 NC를 연파하고 6연패 뒤 2연승, 조금 기운을 차렸다. 대신 지난해 통합챔피언 NC는 6연패, 회복이 어려운 지경이 됐다.

24일 유일하게 더블헤더로 열린 문학경기서 SSG는 롯데에 1승1무로 3연승을 이거갔고 선두 kt는 한화에 덜미가 잡혔다. 하지만 kt는 여전히 삼성에 5.5게임차 앞서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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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17안타를 퍼부어 삼성을 11-3으로 누른 LG 선수들이 승리의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3-11 LG 트윈스(잠실·LG 8승6패2무)
김윤식 무실점 구원에 유강남 역전 3점홈런 5타점

LG가 삼성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대승을 거두고 한숨을 돌렸다.

LG는 24일 잠실 홈경기에서 17개의 무더기 안타를 날리며 삼성을 11-3으로 눌렀다. 이로써 LG는 2위 삼성에 다시 1게임차로 다가서 2위 싸움을 안개속으로 빠뜨렸다. 특히 LG는 올시즌 삼성을 상대로 8승6패2무로 우세를 지킨 가운데 마무리,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삼성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데이비드 뷰케넌-이우찬의 선발 투수 이름만으로는 삼성이 훨씬 우위 였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11게임에 1패인 LG 선발 이우찬은 2⅓이닝 2피안타 3실점(1자책)했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2번째 투수 김윤식이 3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하면서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반대로 올시즌 12승을 올린 뷰캐넌은 2⅔이닝 동안 유강남에게 홈런 1개를 포함한 10안타를 맞으면서 무려 9실점했다. 실책이 동반돼 자책점은 4점이었지만 지난해 5월 19일 LG전 5이닝 10실점 이후 개인 최소이닝 최다실점이었다. 뷰캐넌은 지난해 1패, 올시즌 LG전에서는 이전까지 3게임에 나와 1승도 거두지 못했다.

LG는 뷰캐넌을 상대로 마치 프리배팅이라도 하듯 안타를 양산했다. 유강남이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3안타 5타점을 비롯해 리드오프 홍창기가 4안타(1타점), 오지환이 3안타(1타점)에다 서건창 문보경 김민성이 각각 2안타씩을 몰아치며 17안타로 득점기회에는 빠짐없아 점수를 올렸다.

삼성은 2회에 2점, 3회에 1점을 얻었으나 선발 뷰캐넌이 3회를 버티지 못하고 9실점으로 무너지자 의욕을 잃은 듯 주전들이 대부분 빠지면서 제대로 반격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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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8일만에 퀄리티스타트플러스 투구를 한 이태양[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4-9, 6-6 SSG 랜더스(문학 DH·SSG 7승4패1무)
SSG, 롯데와의 DH 1승1무로 마무리하며 3연승
SSG가 롯데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SSG는 문학 홈경기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이태양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호투를 하고 한유섬의 24호, 안상현의 프로 데뷔 첫 홈런 등 11안타를 집중해 9-4로 승리했다. 이태양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승리를 챙긴 것은 한화시절이던 2014년 9월13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이후 2568일 만이다.

이태양은 롯데 이대호에게 6회 3점홈런을 맞기도 했으나 7이닝 동안 7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며 최근 7연패 사슬을 끊고 5승째(8패)를 올렸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에 이어 5회에 구원 등판한 루키 6회 무사 만루에서 몸맞는 볼, 볼넷을 연거푸 내주며 밀어내기로 2실점해 6월 24일 NC전 이후 처음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6패째(4승).

그러나 2차전에서는 서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벌였으나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는 2차전에서 한때 4-1까지 앞섰으나 5회말 볼넷 4개가 빌미가 돼 4실점해 역전을 당하기도 했으나 결국 연패를 벗는데는 실패해 중위권 진출 희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롯데 이대호는 더블헤더 연속 홈런(17호)을 날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SSG는 2차전에서 올해 입단한 루키 조병현이 프로데뷔전을 선발로 나서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SSG는 롯데와의 3연전서 2승 1무를 거두며 3연승으로 5위 키움에 반게임차 뒤진 6위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 이글스 4-1 kt 위즈(수원·한화 4승10패)
킹험 호투에 노시환 결승타, 수원 원정 8연패 탈출

한화가 닉 킹험을 앞세워 선두 kt의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무너뜨리고 수원 원정 8연패를 벗었다.

한화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선발 닉 킹험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6회에 터진 노시환의 결승타를 앞세워 kt를 4-1로 눌러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해 7월 16일 1-4로 패한 뒤 이어오던 수원경기 8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화 선발 킹험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10승째(5패)를 올렸다. 지난해 SK에서 2게임 2패만 당하고 퇴출을 당한 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다시 KBO 무대에 선 킹험은 한화 외국인투수로 8번째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부상이 없으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이날 한화는 선두 kt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 이외에도 외국인투수 에이스인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 kt에 입단한 데스파이네는 그동한 한화를 상대로 7게임에 등판해 6승을 챙길 정도로 강세를 보였고 올해에도 한화전 3게임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18이닝 동안 단 1실점으로 3승, 평균자책점 0.50을 기록하는 초강세였다.

이날도 데스파이네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노시환의 결정타 한방에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노시환은 0-0이던 5회초 정은원의 볼넷과 최재훈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우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승기를 잡았다.

kt는 이날 패배에도 2위 삼성이 LG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여전히 5.5게임차 앞서 여유있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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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이 KIA 맞춤형 투수로 등장해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8-2 KIA 타이거즈(두산·7승4패1무)
득점기회마다 터진 적시타에 100승 투수 유희관이 연승 이어
파죽의 7연승이다.

두산이 광주 원정경기에서 100승 투수 유희관의 호투와 득점 기회 때마다 나오는 적시타로 8-2로 역전승, 연승 숫자를 7로 늘였다. 3위 LG와는 여전히 3게임차 유지.

지난 19일 개인통산 100승을 올린 유희관이 정상적인 로테이션보다 하루 앞서 등판했다. 지난 15일 휴식 차원에서 말소된 아리엘 미란다를 대신해 올시즌 KIA전 3차례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55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유희관이 나선 것.

일종의 맞춤형 등판이라고 할만했다.

이 계획은 적중했다. 2회말 먼저 KIA의 프레스턴 터커에서 선제 1점 홈런(8호)을 맞았지만 유희관은 5이닝을 5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버텨냈고 타선은 득점기회마다 터져 주었다. 덕분에 유희관은 5전6기끝에 100승을 올린 뒤 2연승하며 4승째(5패)를 챙겼다.

두산은 득점기회를 맞으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2로 간발의 리드를 지키던 6회초 박계범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대타 최용제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렸고 7회에는 정수빈 볼넷과 박건우 우전안타, 김재환 우전적시타, 양석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그리고 8회는 강승호가 1점 홈런(7호)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정수빈, 박건우, 박계범이 각각 3안타씩을 날리는 등 16안타로 6안타의 KIA를 압도했다.

KIA는 선발 윤중현이 5이닝 3실점으로 나름 선발투수로서 몫을 해 주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데다 불펜들도 두산 타선을 제압하기는 역부족이었다.

■NC 다이노스 2-3 키움 히어로즈(고척·키움 9승4패) 3년차 신인급 김주형, 끝내기 안타로 2연승, NC는 6연패
키움이 김주형의 끝내기 안타로 6연패 뒤 2연승했다.

키움은 고척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주형이 중전 끝내기 안타로 NC에 3-2로 힘겹게 승리하며 6연패 뒤 2연승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NC는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나섰으나 연패를 벗지 못하고 6연패 늪에 빠졌다.

직전 게임인 지난 17일 고척 한화전에 선발로 나서 3⅔이닝 동안 10실점(9차잭)으로 수모를 당했던 키움 선발 최원태는 이날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NC 타선을 묶어 토종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되찾았다.

아울러 루친스키도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충분히 제몫을 해 주었으나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했다.

이날 키움의 수훈은 3년차 김주형이었다.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에 이름을 올린 5회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7회 3루쪽 내야안타에 이어 9회에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까지 날렸다. 박동원의 중전 안타, 박병호의 우중간 안타, 대타 김웅빈의 고의 4구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예진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주형이 중전안타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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