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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20?' 류현진, 10월4일 와일드카드 운명 결정지을 볼티모어전에 시즌 마지막 등판

2021-09-16 21:36

류현진
류현진


지난해 류현진(토론토)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5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쳐 팀에게 4-1 승리를 선사했다.

이날 경기로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진출을 확보,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 같은 일이 올해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 시즌 16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토론토는 양키스와 보스턴 등과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토론토는 82승 64패로 양키스와 와일드카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보스턴이 83승 65패로 승차 없이 3위다.

이들 3팀 중 2팀이 와일드카드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와일드카드 진출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예정된 등판 일정에 따르면, 류현진은 앞으로 4차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2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29일 양키스전, 10월 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각각 등판할 예정이다.

10월 4일 볼티모어전이 토론토의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다.

류현진이 피날레를 장식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등판하는 이날의 볼티모어전이 토론토의 운명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류현진이 호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류현진은 올 시즌 볼티모어전에 5차례 나와 3승 1패를 기록했다.

3승을 올릴 때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이후 부진했다. 특히 12일 경기에서는 2.1이닝 동안 2홈런 포함 8피안타 7실점했다.

볼티모어 타자들이 류현진의 공략법을 터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해 양키스전에서도 직전 상대 전적에서 형편없는 성적을 냈지만,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한 바 있다.

다만, 찰리 몬토요 감독의 류현진에 대한 신뢰감이 지난해만 못하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 조정 가능성이 대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이스저널은 16일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이고 있는 로비 레이의 양키스전 및 와일드카드 등판을 위해 레이의 남은 경기 등판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 변경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찰리 몬토요 감독이 류현진 등판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 와일드카드 티켓이 걸려 있을 경우, 류현진 대신 다른 투수를 내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류현진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소한 ‘꾸준함’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유난히 ‘널뛰기’ 투구가 많기 때문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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