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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상승세=선발 투수 5명 함께 걷는 '동지애'+3일간 52득점 가공할 타력

2021-09-15 01:45

류현진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투수진이 최근 팀의 가공할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배경이 공개됐다.

스포츠넷은 14일(한국시간) '동지애'가 5명(류현진, 레이, 마츠, 마노아, 베리오스) 선발 투수진의 결속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자신이 던지지 않는 날 불펜에서 그날 등판하는 투수의 워밍업 피칭을 지켜본 후 피칭이 끝나면 함께 더그아웃으로 걸어간다.

"잘 할때나 못할때에도 우리는 늘 함께 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보통 선발 투수는 포수와 함께 불펜 투구를 마친 뒤 혼자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러나, 토론토 투수는 혼자가 아니다. 5명이 함께 걸어간다. 상대방을 주눅 들게 하는 심리적 효과가 있다.

이들의 함께 걷기는 지난 8월 16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3세로 막내인 알렉 마노아의 제안으로 시작된 '함께 걷기'의 효과는 대단했다.

이들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가 3.0(팬그리ㅢ프스)으로 30개 구단 중 5위였다. 이들이 던진 총 이닝 수는 150이닝으로 공동2위였다. 평균자책점 3.84는 8위였고, 9이닝당 탈삼진 9.66개는 3위였다.

이 기간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와의 4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연승 가도를 달렸다.

선발 투수진이 안정되자 타자들도 힘을 보탰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믿기지 않는 타격감을 선보이며 기적 같은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최근 3일 동안 무려 52점을 올리기도 했다.

덕분에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에는 사실상 류현진 혼자 힘으로 와일드카드에 진출한 바 있다.

올 시즌에는 모든 선수가 '동지애'로 와일드카드행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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