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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포커스]'밀리면 중위권으로 떨어진다, 2위 안착의 싸움 시작됐다'…주춤한 삼성과 LG, 누가 분위기 반전이룰까?

2021-09-14 09:36

[마니아포커스]'밀리면 중위권으로 떨어진다, 2위 안착의 싸움 시작됐다'…주춤한 삼성과 LG, 누가 분위기 반전이룰까?
아직은 안정적 2위 싸움을 하고 있지만 기세는 모두 좋지 않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기 시작한 시점에 전체적인 흐름이 부드럽지 않은 탓에 걱정이 앞선다. 현 기세로는 선두 kt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으로 보이고 반대로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두산을 견제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 LG의 주중 2연전은 2위 싸움의 갈림길이다. 단순히 2위 자리만을 두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한다. 자칫 어느 팀이나 연패에 몰리면 두산까지 가세해 4개 팀이 혼전을 벌이고 있는 중위권 다툼을 5파전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그래서 원태인-임찬규가 맞붙는 삼성-LG의 13차전은 그 어느때보다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14차전에는 최채흥과 케이시 켈리가 예정되어 있다.

원태인(삼성)
원태인(삼성)
원태인은 올해 에이스 모드로 탈바꿈했지만 전반기에 견주어 후반기에 주춤하다. 전반기 10승4패 평균자책점 2.54에서 후반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24다. 직전 게임인 지난 8일 롯데전에서는 1회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뒤 5회까지 15타자를 상대로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다 6회에 한타자도 못잡고 4안타에 3실점하고 강판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렇지만 원태인은 LG에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2게임에 나와 1승1패씩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 한 평균자책점도 지난해 1.29에 이어 올해도 1.98이다. 다만 지난 27일 LG의 이민호가 선발 맞대결을 해 6⅔이닝을 던지며 8개의 삼진을 잡아내고서도 3실점해 패전을 안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이때 이민호는 8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생애 최다이닝을 던지며 승리를 거머쥐었었다.

원태인은 이번 주 라이트 몽고메리의 징계 결장과 리드오프 박해민의 부상 결장도 감안해야 한다. 몽고메리는 지난 10일 대구 kt전에서 주심의 12초 룰 위반 경고에 대해 항의하면서 퇴장을 당하자 주심에게 로진백을 던지고 욕설을 하면서 유니폼 상의까지 벗어 던지는 몰상식한 짓을 저질렀다.

이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14일 예정되어 있어 제대로 돌아가던 5인 선발체제에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당연히 원태인의 어깨가 그만큼 더 무거워졌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임찬규(LG)
임찬규(LG)
이런 원태인과 맞대결할 LG의 임찬규는 올시즌 1승5패 평균자책점 4.76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토종으로서는 이민호와 함께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자원이다.

2018, 2020시즌에 두 차례 두자릿수 승리를 한 경력을 갖고 있는 임찬규는 올해는 지난달 26일 대구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지고 승패없이 물러났었다. 구자욱에게 허용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지난해에는 4게임에서 1승1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임찬규-켈리로 잇달아 선발로 나서는 삼성과의 2연전은 LG의 분위기 반전이란 측면에서도 승리가 절실하다. LG는 올시즌 5승3패로 앞섰던 잠실 라이벌 두산에 더블헤더 연패를 비롯해 주말 3연전에서 2패1무로 덜미를 잡히는 등 최근 10게임에서 3승6패1무로 바닥권인 KIA(1승7패2무), 한화(2승5패3무)에 이어 최저승률이다.

여기에 LG는 앞으로 43게임이나 남겨 놓고 있어 35게임이 남아 있는 삼성에 견주어 그만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선발진이나 불펜진들에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다. 아직 게임수가 많이 남아 있다고 안심하고 있을 형편이 못된다. 지금부터라도 최대한 승수를 벌어 놓아야 할 처지다.

2위 안착의 싸움에서 누가 이니셔티브를 쥘 수 있을지 ~~.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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