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우리는 (호날두에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마요르가를 믿는다” 호날두 복귀전에 맨유 경기장 상공서 호날두 ‘성폭행’ 주장 지지 비행기 등장

2021-09-12 04:12

호날두의 '성폭행' 혐의를 주장하는 마요르가를 믿는다는 대형 배너가 맨유 경기장 상공을 수놓고 있다. [레벨업 트위터]
호날두의 '성폭행' 혐의를 주장하는 마요르가를 믿는다는 대형 배너가 맨유 경기장 상공을 수놓고 있다. [레벨업 트위터]

크리스타이누 호날두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맨유) 복귀를 자축하던 날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프트 상공에 그의 ‘성폭행’ 혐의를 주장하는 대형 배너가 휘날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영국 BBC와 미국 ESPN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한 비행기가 호날두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을 지지하는 대형 배너를 달고 맨유 경기장 상공을 날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를 기획한 레벨업 페미니스트 그룹은 호날두의 ‘성폭행’ 혐의를 관중들에게 상기시키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배너에는 “캐서린 마요르가를 믿는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마요르가는 지난 2009년 미국 네바다주 러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호날두에 성폭행을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마요르가는 2010년 호날두와 법정 밖에서 37만5000 달러를 받고 혐의를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호날두 변호사들은 “그 같은 비공개 합의가 결코 유죄를 자백한 것은 아니라”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호날두가 자신에 대한 터무니없는 비난을 끝내기 위한 조언을 따랐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미요르가는 2018년 이른바 ‘미투 운동’이 전개되자 당시 사건을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혐의를 조사한 라스베이거스 검찰은 “합리적인 의심을 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호날두를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검찰청은 마요르가가 2009년에 폭행을 신고했지만 사건이 발생한 장소나 피의자의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의미 있는 조사를 수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마요르가를 만났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그와의 성관계는 합의하에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2018년 트위터를 통해 “나에 대한 비난을 단호히 부인한다. 성폭행은 내가 믿는 모든 것에 반하는 가증한 범죄”라고 말했다.

현재 마요르가는 이 문제에 대해 민사 소송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호날두는 11일 12년 만의 맨유 복귀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