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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드레슬, 대회 첫 5관왕…매키언은 메달 7개

2021-08-01 15:19

남자 자유형 50m 우승 후 환호하는 드레슬 [로이터=연합뉴스]
남자 자유형 50m 우승 후 환호하는 드레슬 [로이터=연합뉴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의 은퇴 후 처음 치러진 올림픽은 '펠프스의 후계자' 케일럽 드레슬(26·미국)이 5관왕에 올랐다.

드레슬은 2020 도쿄올림픽 경영 종목 마지막인 1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금메달 두 개를 추가했다.

드레슬은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0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사르 시엘루(브라질)가 2009년 작성한 세계 기록(20초91)은 깨지 못했지만 시엘루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세운 종전 올림픽 기록(21초30)은 13년 만에 새로 썼다.

드레슬은 2위 플로랑 마노두(프랑스·21초55)에게 0.48초 앞서며 여유 있게 들어왔다.

드레슬은 이후 이번 대회 경영 종목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의 세 번째 영자(접영)로 나서서 3분26초78의 세계 신기록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날 미국 대표팀이 낸 기록은 역시 미국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웠던 종전 세계 기록(3분27초28)을 무려 12년 만에 0.50초 줄인 것이었다.

이번 도쿄 대회에서 단체전인 계영 4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100m, 접영 100m에 이어 이날 금메달 2개를 보탠 드레슬은 대회 첫 5관왕이 됐다.

드레슬이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놓친 것은 올림픽에서는 처음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혼성 혼계영 400m(5위)뿐이었다. 나머지 종목에서는 모두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드레슬은 이미 펠프스 은퇴 이후 치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17년 헝가리 대회 7관왕, 2019년 광주 대회 6관왕을 차지하고 두 대회 연속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며 세계 수영을 평정했다.

올림픽에서는 2016년 리우 대회에서 단체전인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만 금메달을 땄던 드레슬은 도쿄 대회를 통해 자신이 세계 수영의 새 황제임을 확인하고 개인 통산 금메달 수도 7개로 늘렸다.

호주의 엠마 매키언은 이날 금메달 2개를 추가하고 여자 선수로는 대회 첫 4관왕이 됐다.

매키언도 먼저 여자 자유형 560m 결승에서 23초81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예선(24초02), 준결승(24초00)에서 자신이 새로 써온 올림픽 기록을 0.19초나 또 줄였다.

매키언은 이어 열린 여자 혼계영 400m 결승에도 호주 대표팀의 세 번째 영자로 나서서 3분51초60의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앞서 계영 400m와 자유형 100m에서도 금메달을 땄던 매키언은 이날 금메달 두 개를 보태 이번 대회에서 여자 선수로는 첫 번째 4관왕에 올랐다.

접영 100m와 계영 800m, 혼성 혼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을 딴 매키언은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많은 7개의 메달을 수집하고 모든 일정을 마쳤다.

매키언은 올림픽 역사상 여자 수영선수로는 단일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종목을 통틀어서 1952년 헬싱키 대회 체조에서 7개의 메달(금2, 은5개)을 딴 옛 소련의 마리야 고로코브스카야에 이어 두 번째로 단일 대회에서 7개의 메달을 획득한 여자선수가 됐다.

그동안 남자 수영 선수 중에서는 펠프스(2004년 아테네 대회 금6, 동2개 / 2008년 베이징 대회 금8개)를 비롯해 마크 스피츠(1972년 뮌헨 대회 금7개), 매트 비온디(1988년 서울 대회 금5, 은1, 동1개)가 단일 올림픽에서 7개 이상의 메달을 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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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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