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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우승, '금메달 3층 탑' 완성. 올림픽 양궁 첫 3관왕. 혼성, 단체, 개인 휩쓸다

2021-07-30 16:59

(도쿄=연합뉴스) 안산이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안산이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안산이 마지막 금메달까지 쏘았다. 도쿄에서만 세 번째 금메달이다. 혼성, 단체에 이어 개인 금메달까지 독식, 올림픽 첫 3관왕에 등극했다.

안산은 30일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결승전(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러시아의 오시포바를 꺾고 우승, 올림픽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올랐다.

안산은 김제덕과 함께 한 혼성 경기에서 금메달을 쏜 후 강채영, 장민희와 함께 팀을 이룬 여 양궁 단체전까지 석권, 이미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시포바는 8강전에서 한국의 강채영을 누른 강자. 역시 만만찮았다. 하지만 마지막 한발의 집중력에서 20세의 담대한 안산을 따라잡지 못했다.

1세트 첫 화살은 안산. 8점쪽으로 비껴갔다. 좋지않았지만 오시포바도 9점으로 크게 앞서지는 못했다. 안산의 제2, 제 3 화살은 10점. 28-28, 동점이었다.

2세트, 안산의 첫 화살은 10점. 오시포바도 10점이었다. 안산은 또 10점, 10점이었다. 오시포바는 세번째 화살을 9점에 넣었다. 안산이 30-29로 이기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3세트는 오시포바의 선공. 안산이 첫 발을 8점에 쏘는 바람에 1점차로 졌다. 3-3으로 다시 동점이 되었다.

승부의 분수령인 4세트. 안산이 먼저 쏘면서 9점에 넣었다. 9점만 세발 쏴 27-29로 또 졌다. 3-5로 한 세트를 뒤졌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5세트. 안산이 9점, 10점, 10점, 승점을 가져 올수 있었다. 오시포바는 9점, 9점에 이어 마지막 발도 9점이었다. 승점 5-5, 기어코 슛오프전이었다.

'안산에겐 아직 1발의 화살이 남아 있었다.'

준결승에 이어 또 슛오프.

안산이 먼저 쏘았다. 10점이었다. 라인에 살짝 걸렸지만 10점이었다. 지친 오시포바는 8점으로 쑥 떨어졌다.

이번엔 2점차 승리였다. 살떨리는 승부였지만 이번에도 승자는 안산이었다.

안산은 4강전에서도 슛오프의 박빙승부를 치뤘다.

미국의 매캔지 브라운과의 싸움으로 5세트까지 가고서도 승부를 결정하지 못해 슛오프까지 갔다.

마지막 한발의 점수는 10-9, 안산이 먼저 10점을 쏘았고 뒤이어 쏜 브라운이 9점을 기록했다. 1점차의 아슬아슬한 명승부였다.

엄청난 압박감을 이겨 낸 안산. 한 발 승부의 경험이 있는 안산. 결승전은 그래서 또 이길 수 있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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