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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447] 프론트코트(Front Court)와 백코트(Back Court)는 어떻게 다를까

2021-07-27 07:13

 농구 코트를 지배하기 위해선 프론트코트와 백코트를 잘 활용해야 한다. 사진은 올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환호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농구 코트를 지배하기 위해선 프론트코트와 백코트를 잘 활용해야 한다. 사진은 올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환호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농구에서 코트는 경기가 벌어지는 공간을 말한다. 세로 28m, 가로 15m가 정식 코트 규격이다. 원래 영어 ‘Court’라는 말은 법정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Cour’에 어원을 두고 있다. 1066년 프랑스어의 한 갈래인 앵글로노르만(Anglo-Norman)어를 사용하는 노르만디공 윌리엄을 비롯한 노르만인들이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잉글랜드인들을 물리치고 영국의 새로운 귀족층이 되자 많은 프랑스어들이 영어로 들어왔다. 당시 ‘Cour’는 프랑스 지배계층이 많이 쓰던 말이었다. 1125년부터 1175년 사이에 프랑스어로부터 넘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법정, 정원, 안 마당 등의 의미로 쓰이다가 18세기 산업혁명이후 근대스포츠가 도입되면서 테니스 등에서 경기장을 나타내는 말이 됐다고 한다.

농구에서 코트는 크게 프론트(Front)코트와 백(Back)코트로 나뉜다. 프론트코트는 상대 팀의 바스켓 뒤의 엔드 라인부터 센터 라인에 가까운 쪽의 가장자라까지의 부분을 말한다. 백코트는 센터 라인을 포함하는 다른 쪽 코트를 가리킨다. 또 비유적으로 프론트코트는 포워드와 센터진을 말하며 백코트는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을 지칭하기도 한다. 인터넷 용어사전 매리엄 웹스터에 따르면 프론트코트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49년이다. 1946년 NBA가 창립된 지 3년 뒤였다. 백코트는 1891년 제임스 네이스미스가 농구를 창안하기 이전인 1884년 처음 등장했다.

프론트코트는 쉽게 말해서 공을 소유한 팀이 공격을 시도하는 코트의 절반이라고 보면 된다. 백코트는 공을 가지고 있는 팀이 프런트코트로 전진시키는 코트의 절반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공 소유권이 변경되면 프런트코트는 다른 팀의 백코트가 되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프론트코트와 백코트는 코트 중앙선으로 구분되며 크기는 동일하다. 코트의 앤드라인과 사이드라인은 프론트코트와 백코트 경계를 나타낸다. 농구 규칙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각 팀이 프론트코트와 백코트에서 볼을 소유할 수 있는 여러 시간 룰(3초, 5초, 8초, 24초 바이얼레이션)을 지정하고 있다.

한 팀이 볼을 프런트코트로 전진시키면, 상대편 선수가 공을 터치하지 않는 한, 페널티 없이 공을 백코트로 다시 되돌아갈 수 없다. 선수가 공을 프런트코트로 전진한 다음 백코트로 다시 크로스하면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되고 공격팀은 공의 소유권을 잃는다. 공격팀이 할당된 시간 내에 공을 프런트코트로 전진시키지 못하면 해당 팀도 공 소유권을 잃게 됩니다. 이 시간은 플레이 지역에 따라 다르다.

또 프론트코트와 백코트가 농구 선수들의 특정 위치를 지칭할 때는 코트 자체를 나타내기보다는 선수의 역할에 따라 분류한다. 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 센터들이 프론트코트에서 주로 많이 뛰기 때문에 프론트코트라는 말을 쓰게됐다. 일반적으로 이들 포지션은 바스켓 아래의 아웃오브 바운드 라인인 엔드라인 근처에서 플레이를 많이 한다. 프리드로 라인을 중심으로 좌우로 많이 이동하며 슛을 시도한다. 따라서 프론트코트라는 말은 이들의 공격적 책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상대 수비입장에서도 프론트코트라는 말은 공격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통틀어 백코트라고 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두 포지션이 득점을 하기 위해 코트 측면으로 플레이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슈팅가드는 두 가드 중 득점에 치중하는 반면 포인트가드는 포워드와 센터 등에게 공을 패스해 플레이를 만드는 역할을 주로 한다. 하지만 두 가드의 역할도 상대 수비의 특징에 따라 공격 유형이 달라질 수 있다.

NBA나 국내 프로농구 기사를 보면 프론트가드와 백코트로 나눠 선수들의 플레이 패턴을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프런트코트를 3명으로, 백코트는 2명으로 나누는 경우가 일방적이지만 감독에 따라 고정적인 개념을 무너뜨리고 선수 운영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상대팀의 프론트코트와 백코트 운영에 따라 라인업을 구성하는 것이다. 코트를 지배하기 위해선 프론트코트와 백코트를 유효적절하게 잘 운영해야 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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