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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살 뻗친 미국 농구 '드림팀', 앞으로 더 험한 꼴 당할수도

2021-07-26 21:09

프랑스에 덜미를 잡힌 미국 대표팀의 케빈 듀란트(7번).
프랑스에 덜미를 잡힌 미국 대표팀의 케빈 듀란트(7번).

올림픽을 우습게 보다 프랑스에 덜미를 잡힌 미국농구 ‘드림팀’은 앞으로 더 험한 꼴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표팀은 올림픽에 열리기 전인 시범 경기에서도 나이지리아와 호주에 연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때는 그래도 봐줄 수 있었다. 대표 선수들이 모두 모여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결국, 그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에 시종 질질 끌려 다니다 76-83으로 패했다.

망신살이 뻗쳤다.


그저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아무나 모으기만 하면 금메달을 딸 것으로 판단한 안일함에 대한 대가였다.

이번 미국 ‘드림팀’은 사상 최약체로 볼 수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는 마이클 조던을 비롯해, 매직 존슨, 찰스 바클리, 래리 버드, 칼 말론, 존 스탁턴, 데이비드 로빈슨, 클라이드 드렉슬러, 스코티 피펜 등 당시 NBA를 호령하던 슈퍼스타들이 모두 참가했다. 사상 최강의 ‘드림팀’이었다.

그러나, 이번 ‘드림팀’의 면면을 보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케빈 듀란트만이 슈퍼스타급일뿐 나머지는 고만고만한 선수들이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앤서니 데이비스, 제임스 하든 등은 이런저런 이유로 도쿄행을 거부했다.

그래도, 미국 매체들은 미국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것으로 확신했다. 도박사들도 미국의 1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미국은 ‘이빨 빠진 호랑이’였다.

조별리그는 그럭저럭 통과할 것이다.

그러나 간판 승부인 8강전부터는 상대할 국가들의 레벨이 다르다.

현역 NBA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국가가 즐비하다.

대회 전부터 은메달이 유력한 호주가 있고, 전통적인 유럽의 강호 스페인이 도사리고 있다.

어느 국가도 지금의 미국 ‘드림팀’에게 쉽게 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드림팀’은 프랑스에게는 수모를 당했지만, 앞으로는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로의 참패를 당할 수도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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