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니아노트]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엑시트'를 해야 하는 이유

2021-07-26 16:12

김하성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올스타 2루수 아담 프레이저(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망주 3명을 주고 데려오는 1-3 트레이드다.

주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펄펄 날고 있는 상황에서 올스타 2루수를 영입하는 속내는 무엇인까?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프레이저가 샌디에이고의 2루수로 3번 타자를 맡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2루수 크로넨워스는 1루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1루수 에릭 호스머의 입지가 애매해지게 된다.

크로넨워스와 1루 플래툰을 하는 것도 이상하다.

다만, 프레이저는 우익수도 볼 수 있다.현재 우익수 윌 마이어스를 대체할 수도 있다.

결국, 프레이저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누군가는 트레이드로 나가야 한다.호스머 또는 마이어스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아니면, 이들을 그대로 데리고 있으면서 또 한명의 유틸리티맨인 주릭손 프로파를 트레이드카드로 쓸 수도 있다.

그렇다면, 김하성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프레이저가 영입되면 입지가 더 약화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다만, 프레이저가 2루수 대신 우익수로 갈 경우,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어떤 경우든, 김하성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샌디에이고가 프레이저를 영입한 것은 호스머와 마이어스의 타격이 부진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김하성이 기대만큼의 공격력을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는 김하성보다는 주전인 호스머와 마이어스 때문일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문제는, 프레이저의 영입으로 샌디에이고는 앞으로도 김하성을 유틸리티맨으로만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샌디에이고 내야진의 구조상 김하성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는 사실상 '제로'다.

김하성이 유틸리티맨을 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탄 것은 아니다.

김하성이 무슨 이유로 샌디에이고를 택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돌아가는 상황은 결코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다.

결국, 방법은 샌디에이고 엑시트밖에 없다.

김하성은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려난 팀으로 이적시 즉시 주전으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현재 계투 또는 선발 투수가 필요한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트레이드카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