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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무리 오승환 대표팀 합류…지난 5일 숙소 이탈해 술자리한 키움 한현희, 태극마크 반납

2021-07-17 13:17

키움 한현희의 태극마크 반납으로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삼성의 오승환
키움 한현희의 태극마크 반납으로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삼성의 오승환
결국 한현희(키움)도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에서 하차했다. 17일 오후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소집훈련을 시작할 도쿄올림픽 대표팀에는 대체선수로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이 선임됐다.

KBO는 17일 대표팀 기술위원회와 김경문 감독, 코칭 스태프가 키움 투수 한현희가 대표팀에서 하차한 뒤 추가 선발 선수를 논의해 지난 3월 19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제출했던 사전 등록 명단(154명) 선수 가운데 오승환을 선발했고 KBSA를 통해 교체 명단을 대한체육회에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KBO는 오승환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2경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대한민국이 사상 첫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따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번 올림픽 대표승환에서도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투수진을 이끌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올시즌 37게임에 나서 2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올시즌 삼성의 상승세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편 키움 구단은 16일 밤 투수 한현희가 자필 사과무을 보내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며 대표팀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고 전했다.

한현희는 원정경기 기간 중인 지난 5일 수원 숙소를 이탈해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선수 중 한 명이다. 한현희는 이 사과문에서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하며 팬과 구단,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리그 관계자 분들께 실망을 드려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현희의 자필 사과문
한현희의 자필 사과문
다음은 한현희의 사과문이다.

한현희입니다.

엄중한 시국에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코로나19로부터 프로야구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헌신한 구단과 리그 관계자 모든 분들께도 사죄드립니다.

후반기를 준비하기 위해 훈련 중인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까지 생겨 동료 선수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께 응원의 박수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표팀에서 물러납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 일정에도 지장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저의 지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합니다.

팬 여러분께서 주시는 지탄과 질책 달게 받겠습니다. 구단에서 내리는 징계 처분도 달게 받겠습니다.

10년간 프로야구 선수로 살아왔던 삶을 돌이켜 보면서 프로야구 선수가 가져야하는 도덕적 책무와 행동 규범을 깊이 되새기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일로 팬 여러분과 구단,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리그 관계자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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