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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436] 테크니컬 파울(Technical Foul)과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nsportmanlike Foul)은 어떻게 다를까

2021-07-16 07:20

테크니컬 파울과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은 몸으로 하는 파울 여부에 따라 구별한다. 사진은 LA 클리퍼스 카와이 레너드(오른쪽)가 상대 수비의 밀착접촉으로 공격 방해를 받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크니컬 파울과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은 몸으로 하는 파울 여부에 따라 구별한다. 사진은 LA 클리퍼스 카와이 레너드(오른쪽)가 상대 수비의 밀착접촉으로 공격 방해를 받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농구에서 다양한 상황에서 파울이 선언된다. 파울 중에서 강한 벌칙이 주어지는 것은 테크니컬 파울(Technical Foul)과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nsportmanlike Foul)이다. 우선 두 파울이 어떻게 다른 가 예시를 통해 알아본다.

먼저 선수가 심판의 판정에 무례하게 항의했을 경우다. 이런 상황에서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한다. 속공 상황을 의도적으로 끊기위해 수비선수가 공격선수의 팔을 잡아 넘어뜨렸을 경우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주어진다.

테크니컬 파울은 경기 방해나 폭언 등 광범위한 의미를 갖는 파울이다. 정확히 정의하면 일반적으로 상대방과 신체접촉을 하지않는 파울을 뜻한다. 심판의 경고를 무시한다거나, 덩크슛이후 림에 오래 매달려 있을 때, 심판이나 상대팀 코칭스태프에게 좋지 못한 언행을 했을 때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된다. 선수, 코치, 팀에 테크니컬 파울을 줄 수 있다.

인터넷 용어 사전 매리엄 웹스터에 따르면 테크니컬 파울은 미국에서 농구가 1891년 농구가 창단 한 뒤 얼마안된 1896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농구 규칙은 테크니컬 파울을 받게 되면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을 주며, 한 선수가 2번을 받으면 바로 퇴장을 선언받을 수 있다. 팀에서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면 상대팀에게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을 준다. 줄여서 T 파울이라고 통산 부른다.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은 지나치게 거친 반칙을 하거나, 상대 속공 상황을 의도적으로 끊으려고 할 때 심판에 의해 선언된다. T 파울과 달리 몸으로 하는 파울이라고 보면 된다. ‘언스포츠맨라이크’라는 말 때문에 T 파울과 혼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테크니컬 파울에 대한 정의도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비신사적 행위를 저질렀을 때 주어지는 파울이기 때문이다. 쉽게 이해하려면 단순히 ‘속공 상황을 끊기 위해 일부러 행하는 반칙’이라고 보면 된다. 2016년부터 적용한 국제농구협회(FIBA) 보다 오히려 KBL이 1년 먼저 이 규칙을 만들었다.

매리엄 웹스터에 따르면 언스포츠맨라이크라는 말은 1754년 근대 스포츠가 영국에서 생길 무렵부터 등장했다. 당시 ‘신사의 나라’ 영국에선 스포츠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페어플레이정신을 어긴다는 의미로 이 말을 사용했다. 미국에선 1845년 야구가 창안하면서 페어플레이에 어긋나는 반칙을 언스포츠맨라이크라는 불렀다. 농구에선 초창기 테크니컬 파울과 함께 이 말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 농구 규칙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주어지면 상대팀에게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넘겨줘야 한다. 공격에서 3점슛을 성공할 경우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일순간에 최대 5점을 내주는 치명적인 파울이 될 수 있다. 줄여서 U 파울이라고 부른다. U 파울은 T 파울과 같이 한 선수가 2번 선언받으면 실격 퇴장 처리된다. U 파울은 현재 대부분 종목에서 벌칙으로 적용하고 있다.
T 파울과 U 파울은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NBA나 KBL은 공정한 파울 선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심판의 자질 관리과 교육에 많은 신경을 쓴다. 대개 두 파울은 심판이 판단했을 때, 정상적이지 못하거나 스포츠맨십에 어긋한 행동으로 이득을 취했을 경우 더 강한 파울로 제지하는 파울이라고 보면 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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