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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뭇매’ 맞는 김하성...“다년 계약했지만 기여한 게 없어”

2021-07-16 02:30

김하성
김하성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후반기에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을 때 김하성은 미국 언론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KBO에서의 활약상이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에 고무된 김하성은 “개인적으로 신인상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베스트로 뛰고 싶은 포지션은 2루수”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올 시즌 전반기가 끝난 후 중간 평가를 하면서 이들의 태도는 180도 변했다.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설사, 언급한다 해도 부정적이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이 다년 계약을 했지만 아직 팀에 기여한 게 없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샌디에이고가 타격 보강을 위해 다시 이적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성의 전반기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1.2이다(베이스볼 레퍼런스).

메이저리그에서의 WAR 1.2는 ‘후보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2.0 이상은 돼야 주전으로 평가한다.

샌디에이고 수뇌부가 김하성을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는 이유다.

또 토론토 지역 매체인 스포츠넷은 “토론토가 김하성과 계약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며 김하성을 평가절하했다.

토론토는 샌디에이고와 함께 끝까지 김하성 영입을 시도했던 팀이다.

타율 0.208에 5개 홈런과 23개의 타점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낸 김하성을 비아냥댄 것이다.

김하성이 0.208의 타율로도 메이저리그에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2루와 유격수, 그리고 3루까지 볼 수 있는 수비 덕분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3루수 매니 마차도가 부상 및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을 때 김하성과 주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내야에 적절하게 배치했다.

김하성의 수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샌디에이고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강타자 조이 갈로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로는 1루와 외야를 볼 수 있는 슬러거다.

갈로가 영입될 경우 김하성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 크로넨워스가 간혹 1루수로 갈을 때 2루수로 뛰었지만, 갈로가 붙박이로 1루를 보게 되면 그나마 2루수 마
저 넘볼 수 없게 된다. 유격수와 3루수는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가 버티고 있다.

따라서,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후반기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전반기보다는 나은 공격력을 보여줘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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