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435] 파울(Foul)과 바이얼레이션(Violation)은 어떻게 다른가

2021-07-15 07:22

파울과 바이얼레이션은 농구 역사와 함께 하는 벌칙이다. 사진은 올 NBA 챔피언 결정전 피닉스 선스와 밀워키 벅스 경기. 피닉스 크리스 폴이 슛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울과 바이얼레이션은 농구 역사와 함께 하는 벌칙이다. 사진은 올 NBA 챔피언 결정전 피닉스 선스와 밀워키 벅스 경기. 피닉스 크리스 폴이 슛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농구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도 한동안 헷갈리는 말이 있다. 파울(Foul)과 바이얼레이션(Violation)이다. 모두 경기 중 벌어지는 벌칙이라는 점은 같지만 정확히 적용하는 의미는 다르다. 파울은 몸을 접촉해 규칙을 위반하거나 스포츠맨십 답지 않은 행위이다. 파울은 기록되고 규칙에 따라 벌칙이 주어진다. 바이얼레이션은 몸 접촉과 스포츠맨 답지 않은 행위를 제외한 규칙에 대한 위반이며 벌칙으로써 상대팀에게 볼이 넘어간다.

농구는 다른 종목과 달리 규칙이 먼저 만들어졌다. 13조룰을 만들어 페어플레이와 팀플레이를 해야 이길 수 있게 했다.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벌칙이 따르기 때문이다. 규칙과 벌칙은 시대가 흐르면서 강도가 높아졌으며 더 정교하게 바뀌었다.1891년 제임스 네이스미스 박사가 농구를 창안한 뒤 어떻게 하면 경기를 재미있게 하고 벌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지 많은 농구관계자들이 고민했다. 특히 파울에 대한 규정은 점차 강화됐다.

파울(Foul)이라는 말은 원래 안 좋다는 의미이다. 인터넷 용어사전 위키너리에 따르면 고대 게르만어 ‘Fulaz’가 어원이다. 고대 영어 ‘’Ful’을 거쳐 중세 영어부터 현재와 같은 단어로 정착했다.

미국 야구에서 먼저 파울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1845년 야구 창시자 알렉산더 카트라이트(1820-1892)가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야구팀인 닉커보커스를 창단하고 니커보커 규칙을 만들 때부터 등장했다. 파울이라는 말은 타자가 친 공이 경기장 내외야를 벗어나는 것을 의미했다.

농구에서 파울을 범하면 심판이 휘슬을 불고, 파울을 범한 선수에게 파울이 기록된다. 이 경우 휘슬을 분 후에 성공한 슛은 득점으로 인정된다. 이때 프리드로 1개가 추가로 추가로 주어진다. 슛이 성공하지 못한 경우 파울을 범한 선수에게는 파울이 기록되며, 파울을 당한 선수에게 심판은 볼을 주어 프리드로 2개를 하도록 한다. (본 코너 415회 ‘ 왜 프리드로(Free Throw)를 자유투(自由投)라고 말할까’ 참조) 파울을 범한 선수는 경기 기록자가 확실히 알 수 있도록 손을 들어줘야 한다. 쌍방 2명의 선수가 동시에 서로 상대에 대해서 파울을 범한 경우인 더블 파울이 발생했을 때 심판은 각각의 선수에게 파울을 부여한다. 경기는 가장 가까운 프리드로 라인이나 코트 중앙에서 점프볼로 속행한다.

바이얼레이션(Violation)은 위반을 뜻한다. 인터넷 용어사전에 따르면 유럽 언어의 시조인 라틴어 ‘Violatio’가 어원이며 고대 프랑스어 ‘Violacion’을 거쳐 영어로 정착했다. 영어에서 최초로 바이얼레이션이 등장한 것은 15세기였다. 농구에선 초창기때부터 사용했다.

농구에서 바이얼레이션은 3초, 5초, 24초, 드리블, 트래블링 등 5가지 종류가 있다.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되면 볼은 일시 정지된다. 바이얼레이션이 일어난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드 라인의 아웃 위치에서 상대 팀에게 볼이 주어져서 스로인을 한다. 사이드 라인에서 플레이를 할 때 볼을 손에서 떼기 전에 1보 폭만큼 움직일 수 있다. 센터라인의 아웃에서 스로인 할 때는 선수는 센터라인 연장 부분에 걸터 선다. 볼을 가진 선수는 5초 이내에 코트 내 다른 선수에게 스로인을 할 수 있다. 스로인 할 때 라인을 밟아도 되지만 코트 내에 닿아서는 안된다. 볼을 코트 내에 패스하려고 하는 동안 다른 선수도 경계선 위쪽으로 몸 어느 부분도 내밀어서는 안된다.

농구에서 파울과 바이얼레이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면 그만큼 경기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농구의 세계가 파울과 바이얼레이션으로 인해 다양한 경험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