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니아 노트] 흥국생명 '학폭' 이재영·다영 자매 등록두고 논란 가열

2021-06-25 10:03

지난해 10월 경기에 출전한 이다영(왼쪽)과 이재영 쌍둥이 자매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경기에 출전한 이다영(왼쪽)과 이재영 쌍둥이 자매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등록 절차를 밟아 복귀시키겠다.' (흥국생명)
'아직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복귀부터 하는 것은 곤란하다.' (온라인 배구팬)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학창 시절 폭력(학폭) 의혹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복귀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22일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선수 인권 센터 발족을 제안하면서 쌍둥이 자매를 2021-2022시즌 선수로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영은 흥국생명에서 뛰게 하되 이다영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에이스인 이재영을 팀에 계속 두되 학폭 논란의 중심 이다영에겐 그리스 리그에서 뛰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배구 팬들은 쌍둥이 자매의 학폭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흥국생명 구단이 일방적인 발표로 선수 복귀를 추진하는 것에 불편한 감정을 표출하는 모양새이다. 제대로 된 학폭에 대한 대책도 세우지 않고 사건 발생뒤 시간이 흘러 여론이 잠잠해진 것을 이용한 변칙 행동이 아니냐는 것이다.

온라인상에서 쌍둥이 자매에게 학폭에 시달렸다는 폭로가 나오자 흥국생명 구단은 2월 15일 두 선수를 무기한 출전 정지로 징계했다.

대한배구협회도 같은 날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


쌍둥이 자매는 즉각 배구 팬들에게 공개로 사과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하지만 피해자와의 화해 행동이 없었으며 사실과는 무관한 의혹이 난무했다. 쌍둥이 자매는 진실 규명 차원에서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둘의 문제는 당분간 배구계에서 뜨거운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