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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강동궁 나란히 8강. ‘절친 맞대결 꿈’은 결승까지 가야 가능

2021-06-20 01:01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8강의 면면이 화려하다. 강민구를 잡은 김종원만이 이름 값에서 조금 떨어지지만 실력이 뒤처지지는 않는다.

함께 8강에 오른 두 친구 강동궁(왼쪽)과 조재호(사진=PBA)
함께 8강에 오른 두 친구 강동궁(왼쪽)과 조재호(사진=PBA)


김종원은 지난 2월의 월드챔피언십에서 우마즈을 꺾고 4강에 오른 실력자다. 45세로 구력은 꽤 되지만 명함을 선뜻 내밀 정도의 우승 경력은 없다.

강동궁과는 두 번째 대결이다. 지난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맞붙었다. 0-4로 완패했다.

강동궁과 조재호는 당구 인생을 함께 한 친구. 결승에서 한번 붙어보는 것이 꿈이다. 조가 서로 달라 결승 이전엔 만나지 않으니 희망을 품어 봄직하다.

조재호의 8강 상대는 사파타. 월드챔피언십에서 강동궁과 4시간 여 동안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강동궁이 한 순간 실수로 다 잡은 게임을 놓쳤지만 우승을 차지한 강자중의 강자다.

월드컵 우승 경력의 '4대천왕' 조재호. 프로 첫 8강이지만 실력만 따지면 못 이길 선수는 아니다. 그는 이번 대회서 가장 험한 길을 걸었다.

128강전에서 베트남의 신진 강호 응우옌, 64강전에서 챔피언십 결승 경력의 재야 고수 서삼일, 32강전에서 호프만을 거쳤다. 16강전이 오히려 가장 쉬운 편이었다.

강동궁은 8강 상대는 지난 대회 4강전에서 만났던 김종원이다. 4-0으로 이겼지만 김종원이 복수전을 벼르고 있어 마음 놓을 수 없다.

강동궁이 친구 조재호를 결승에서 만나기 위해선 김종원을 넘은 후 마민캄-서현민의 승자를 잡아야 한다.

8강전엔 공교롭게도 국내파와 다국적군이 4명씩 똑같이 포진했다. 생존율은 다국적군이 당연히 높다. 우승 경력의 쿠드롱과 카시도코스타스가 빠졌음에도 그렇다. 17명중 4명이고 국내파는 111명중 4명이 살아 남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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