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국은 18일 열린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경주)’ 32강전에서 팔라존(사진)과 맞붙었다. 팔라존은 지난 1월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우승자로 64강전에서 이홍기에게 고전했지만 64강전 탈락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장남국은 50세의 베테랑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특히 PBA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승부는 그래서 당연히 팔라존의 것이 될 것이라고 모두들 여겼다. 하지만 첫 세트를 15:12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내내 밀렸던 장남국은 12이닝에서 7연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세트를 낚아 챘다.
대 역전극으로 기세를 잡은 장남국의 2세트는 더 드라마틱했다. 팔라존은 2이닝 2연타로 일단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장남국이 6이닝까지 공타를 날리며 0점에 머무는 사이 8이닝 3연타, 9이닝 6연타로 11점을 낸 후 12이닝에서 14점에 이르렀다.
1점이면 세트 스코어 1-1이 되면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 하지만 장남국은 또 막판 몰아치기에 나섰다.
10이닝에서 3연타, 11이닝에서 4연타로 쫒아간 후 12이닝에서 5연타를 터뜨렸다. 15:14, 한 점차 승리였다.
승부의 추가 많이 기운 3세트. 팔라존은 3이닝 5:4의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10이닝에서 13점에 도착, 반드시 세트를 가져가려고 했다.
그렇지만 장남국이 마지막으로 한 번 몰아치기에 나섰다. 이번만은 힘들겠다고 했는데 10이닝 2연타, 11이닝 2연타로 따라가더니 12이닝 4연타로 또 역전극을 펼쳤다.
약간의 운도 따랐다. 3세트 14점째는 놓치는 줄 알았다. 비켜가는 가 했으나 털끝을 건드리며 득점했다. 그리고 이 득점은 경기를 마감하는 매치 포인트를 불렀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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