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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잘됐다' 트리플A 강등 양현종, KBO 유턴 않고 MLB 복귀 노려야

2021-06-17 08:36

양현종
양현종
차라리 잘 됐다.

양현종이 결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으로 강등됐다.

그의 강등은 예상됐던 일이다.

선발 투수 기회를 잡았으나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불펜으로 내려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보통 선발 로테이션세서 제외되면 한동안 불펜에서 뛰게 한 후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킨다.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을 때만 그렇다.

불펜에서도 부진하면, 구단은 마이너리그로 보낸다. 거기서도 부진하면 방출한다.

마이너리그로 내리지 않고 곧바로 지명할당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상 방출인 셈이다.

양현종이 지명할당되지 않고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상태에서 마이너리그로 간 것은 그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텍사스에 없기 때문이다.

또, 텍사스 수뇌부가 양현종이 여전히 이닝이터로서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현종은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꾸준히 던진다면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리플A에서도 부진하면 보따리 싸야 한다.

일각에서는 양현종이 현실을 직시해 귀국하는 편이 낫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양현종이 이 시점에서 KBO로 유턴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렵게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은만큼 예서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진입에 도전해보고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생각을수 있다.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은 현재 살얼음판을 건널 정도로 불안하다.

에이스 카일 깁슨의 트레이드 소문도 자자하다. 마무리 이안 케네디 역시 트레이드 레이더망에 걸렸다.

투수 이동이 잦을 수밖에 없다.

텍사스는 장기적으로 웨스 벤자민을 선발 요원으로 키우고 있다.

자리가 비었을 때 그를 먼저 올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양현종은 트리플A에서 벤자민을 능가하는 성적을 내야 한다.

양현종의 기약 없는 기다림이 다시 시작됐다.

한편,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 43일을 넘겨 연금 수혜자가 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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