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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김가영, 여신 이미래의 얄궂은 운명. 한 끗발 차이로 16강전서 정면 충돌-LPBA 챔피언십

2021-06-17 01:19

‘당구 여제’ 김가영과 ‘당구 여신’ 이미래가 8강 길목에서 정면으로 부딪쳤다.

16강전에서 만나는 이미래(왼쪽), 김가영(사진=PBA제공)
16강전에서 만나는 이미래(왼쪽), 김가영(사진=PBA제공)


32강 서바이벌에서 똑같이 2위를 하지 않았으면 결승에서나 붙는 형국이었으나 얄궂게도 간발의 차이로 1위를 놓치면서 8강행을 다투는 자리에서 만나게 되었다.

김가영은 16일 열린 ‘블루원 리조트 챔피언십(경주)’ 서바이벌 32강전에서 최혜미와 똑같이 68점을 기록했다. 최혜미가 마지막 이닝에서 치고 올라왔고 김가영은 공타로 끝낸 탓이었다.

공동 1위인데다 하이런까지 같았다. 다음 순서는 뱅크 샷 개수. 최혜미는 5개, 김가영은 3개였다.

최혜미는 1위를 차지하며 백민주와 싸우게 되었다. 김가영이 1위를 했으면 그쪽으로 가고 이미래는 최혜미와 싸우게 되는 것이었다.

이미래는 한 타 차이로 2위를 했다. 1위 사카이는 69점, 이미래는 65점이었다. 이미래가 한 큐를 더했다면 반대편으로 가서 김정미와 싸우고 김가영은 사카이와 붙는 모양새였다.

16강 상대도 상대적으로 쉽고 그렇게 되었다면 둘은 결승에서나 붙는 판이었다.

지금까지 김가영과 이미래의 싸움은 이미래의 완승이었다. 팀 리그에선 초대 챔피언 김가영이 우위를 점 했으나 챔피언 십에선 3차대회 우승자 이미래가 우세했다.

천적에 가까운 사이. 둘은 지난 시즌 8강전, 4강전, 결승전에서 만났다. 크라운해태 대회에선 8강전, 웰뱅 대회에선 4강전, NH농협카드 대회에선 결승이었다. 김가영의 샷이 묘하게 뒤틀리면서 모두 패했다.

김가영은 포켓볼, 이미래는 3쿠션. 출발점도 다르고 나이도 10년 이상 차이가 난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LPBA의 라이벌.

16강전에 임하는 마음은 김가영이 더 무거울 듯. 몇 번 연속해서 지다 보면 트라우마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흘러갔다. 새 시즌 첫 격돌이어서 지난 시즌과 똑 같을 수 없다.

30대 노련미와 20대 패기. 예측 불허의 한 판 싸움이 될 것 같다.

한편 스롱피아비는 김은빈, 김세연은 김예은, 강지은은 정보라와 8강행을 다툰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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