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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으로 끝난 탈 쓴 당구 방송인 해커의 신선한 도전. 10:0을 못 지키고 마민캄에 완패.

2021-06-17 00:10

마스크를 쓴 신비주의 해커의 신선한 도전은 일단 미완으로 끝났다. 그러나 단순한 해프닝은 아니었다. 그가 못한 것이 아니라 마민캄이 너무 잘했다.

미완으로 끝난 탈 쓴 당구 방송인 해커의 신선한 도전. 10:0을 못 지키고 마민캄에 완패.

0:10으로 패색 짙던 1세트를 15-11로 뒤집었으니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승부는 사실상 그때 끝났다.

탈을 쓴 채 16일 ‘블루원 리조트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 나선 해커는 1세트 1이닝 2연타, 2이닝 4연타, 3이닝 2연타로 10점을 만들며 멀찌감치 앞서 나갔다.

대 반란의 서곡이 곧 울려 퍼질 듯 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아도 잘치는 마민캄의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첫 3이닝은 공타로 날렸으나 4이닝에서 7연타를 터뜨렸다.


마민캄의 쫒아오는 기세에 눌린 듯 해커는 3연속 공타를 쳤다. 그 사이 마민캄은 5이닝 2연타. 6이닝 3연타로 12점을 작성하며 경기를 12:10으로 뒤집었다.

해커는 이후 공타를 남발했다. 7이닝 동안 1점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마민캄은 7이닝 1점, 9이닝 2연타로 대 역전극을 마무리 했다.

2세트는 상승 기운이 완연한 마민캄의 선공. 첫 이닝 4연타에 이어 2이닝 6연타로 순식간에 10:0으로 달아났다.


해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이닝을 득점 없이 놓쳤으나 2이닝에서 바로 치고 나왔다. 만만찮은 원 뱅크 샷을 성공시키며 6연타를 쏘아 올렸다.

1세트와 반대로 진행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해커는 6점에 그쳤고 다시 큐를 잡은 마민캄은 속도를 늦추면 안되겠다 싶었던지 3이닝에서 남은 5점을 몰아서 쳐 버렸다.

15:6, 그리고 세트 스코어 2-0이었다.

해커는 그렇게 128강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좋은 승부였다. 프로 첫 판이라 아무래도 익숙치 않은 탓. 분위기를 탄다면 다음은 또 다를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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