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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효과' 못 본 퀴라소,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탈락

2021-06-16 17:35

거스 히딩크 퀴라소 축구대표팀 감독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거스 히딩크 퀴라소 축구대표팀 감독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명장' 거스 히딩크(75·네덜란드) 감독이 지도했던 퀴라소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퀴라소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령 퀴라소 빌렘스타트의 에르길리오 하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마와 2022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 2차 예선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 원정에서 1-2로 패했던 퀴라소는 1, 2차전 합계 1-2로 밀려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퀴라소는 카리브해 남부에 위치한 네덜란드령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76위이지만 아직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유럽 빅리그 클럽은 물론 네덜란드, 한국, 터키, 호주,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은 2020년 8월 퀴라소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히딩크 효과'는 당장 나타났다.

퀴라소는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 1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 5-0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퀴라소는 1차 예선 C조에서 3승 1무(승점 10)의 무패행진으로 조 1위에 올라 2차 예선에 진출했다.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퀴라소의 FIFA 랭킹은 80위에서 76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2차 예선 상대인 파나마는 강했다.

더군다나 히딩크 감독은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제자'인 파트릭 클라위버르트(45) FC바르셀로나(스페인) 아카데미 디렉터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넘겨줘야 했다.

히딩크 감독은 현재 코로나19 치료를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2차 예선에서 퀴라소 지휘봉을 다시 잡지 못했다.

퀴라소는 파마나와 2차 예선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아쉽게 월드컵 본선의 꿈을 접어야 했다.

앞서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 당시인 2009년 11월에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도 슬로베니아에 막혀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친 바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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