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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 ‘외로운 에이스 류현진’. 수비도, 불펜도 답답. 한화인지, 토론토인지

2021-06-16 13:15

류현진이 외롭다. 지원부대가 없다. 엉성한 수비, 불 지르는 불펜 때문에 2게임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3게임 무승 2패다.

[마니아노트] ‘외로운 에이스 류현진’. 수비도, 불펜도 답답. 한화인지, 토론토인지


만루홈런을 맞은 5일 휴스턴 전은 할 말이 많지 않다. 그러나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억울한 점이 있다.

0-0, 4회. 선두타자 디아스가 3루 선상을 빠지는 안타를 쳤다. 좌익수 구리엘 주니어의 펜스 플레이는 괜찮았다. 디아스는 2루를 포기하는 듯 했다.

그러나 구리엘의 느슨한 공 처리를 보면서 2루를 향했다. 급해진 구리엘이 서두르다가 공을 잘 못 던졌다. 안타 하나에 실책 하나였다.

1사 후 알바레스의 2루타, 디아스가 홈을 밟았다. 1루에 있었다면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고 류현진이 후속 타자들을 투수 땅볼 등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다.

5회도 수비 실수가 2실점으로 이어졌다. 스트로가 유격수 옆을 꿰뚫는 안타를 쳤다. 단타성이었다. 비셋도 그러려니 하고 대충 대처했다. 그 모습을 보던 발 빠른 스트로가 2루에 들어갔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말도나도를 2루 땅볼로 잡았다. 스트로를 1루에 묶어 두었다면 병살 아니면 11루여서 알투베의 희생플라이는 없었을 것이었고 2실점도 하지 않았을 터.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수비 실책이 이어지고 볼넷 2개가 곁들여 지면서 6회 만루포를 맞았다.

11일 화이트 삭스 전 1회. 1사후 예르민 메르세데스가 친 공이 좌익수 키를 넘겼다. 구리에 주니어가 잘 쫒아가면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낙구 지점을 놓친 구리엘이 '만세'를 불렀고 2루타가 되었다.

메레세데스는 2사 후 아브레유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고 그랜달은 2점홈런을 날려 류현진에게 3실점 상처를 남겼다. 이후 6회까지 무실점.

구리엘이 메이저 리거 답게 수비했다면 요안 몬카다의 중견수 플라이 때 이닝이 끝났고 그랬으면 아브레유도 없었고 그랜달도 없었다.

현지 언론이 그런 토론토의 수비를 비판했다.

일부 형편없는 토론토의 수비가 류현진에게 패배를 안겼다. 구리엘 주니어는 낙구 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 그는 오른쪽으로 돌아 파울 라인으로 향했지만 공은 왼쪽이었다. 실수를 깨닫고 선회했지만 공은 그의 뒤에 떨어졌고 2루타가 되었다.”

16일 뉴욕 양키스 전.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잘 던지고 내려갔더니 불펜 안토니 카스트로가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 류현진의 승리를 날려 버렸다.

6회말 5-3. 류현진은 승리 자격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볼넷이 4개나 되었고 홈런도 2개나 되었지만 2게임 연속 퀄리티 스타트였다. 하지만 2점차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홈런 1개에 폭투 1, 마운드를 이어받은 카스트로는 순식간에 2실점하며 류현진의 승리 게임을 말아 먹고 말았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최근의 토론토 3게임은 마치 그 옛날 한화 이글스를 보는 듯 했다. 현지 매체들의 충고처럼 토론토의 메이저리거들이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로 더 이상 에이스가 외롭지 않도록' 해야 할 텐데...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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