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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3일 경기 종합]황재균 역전 3점포에 kt 5연승 24일만에 단독선두로--LG 마운드 힘으로 두산에 위닝시리즈--강민호 역전타에 오승환 20세이브 -1--고졸 루키 김진욱 첫승리, KIA는 일요경기 11연패 탈출

2021-06-13 23:10

kt 위즈가 주말 한화전을 스윕하며 파죽의 5연승으로 지난잘 20일 이후 24일만에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자료사진]
kt 위즈가 주말 한화전을 스윕하며 파죽의 5연승으로 지난잘 20일 이후 24일만에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자료사진]
kt가 황재균의 홈런포로 한화에 3연패를 안기며 파죽의 5연승, 24일만에 단독선두 자리를 되찾았고 키움은 포수 박동원의 3게임 연속 홈런을 앞세워 최정, 추신수의 홈런으로 맞선 SSG를 따돌리고 3연패를 벗었다. 삼성은 강민호의 2타점 결승타로, LG는 무실점의 막강한 마운드의 힘으로 나란히 승리를 합창하며 공동 2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이틀 연속으로 우천으로 연기돼 13일 유일하게 더블헤더로 열린 사직경기서는 롯데와 KIA가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누어 가졌다.

이런 가운데 고졸 루키 김진욱(롯데)이 6게임째만에, 프로 입단 9년차이지만 통산 6게임에 총 던진 이닝은 2⅔이닝밖에 되지 않는 이재익(삼성)이 감격적인 프로 데뷔 첫 승리를 안았다. 모두 구원승이었다.

■두산 베어스 0-2 LG 트윈스(잠실·LG 5승3패)
마운드 힘으로 라이벌 두산에 완봉승으로 위닝시리즈
잠실 구장을 함께 홈구장으로 하는 LG와 두산의 라이벌전은 항상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 마련이다. 2-0이란 스코어가 말해주듯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승자는 마운드 힘에서 앞선 LG 차지였다.

LG는 선발 정찬헌을 시작으로 김대유, 정우영, 김윤식, 이정용, 고우석에 이르기까지 두산에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마무리 고우석은 두산의 3번 박건우, 4번 김재환, 5번 양석환을 상대로 155㎞가 넘는 빠른 볼로 3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일 잠실 kt전 이후 11일 만에 나선 복귀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 마무리 고우석은 16세이브째(3패).

LG의 이날 2점은 4회말 1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몸맞는 볼, 그리고 7회 1사 1, 2루에서 오지환의 적시타로 올렸다. 9안타에다 사사구 8개를 얻었지만 역시 두산의 단단한 마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잔루만 14개에 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올시즌 두산전서 5승3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즌 성적도 33승25패로 두산의 29승27패에 3게임차로 앞서있다. 최근 수년 동안 두산에 열세를 면치 못했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

3게임 연속 홈런을 날리며 신흥 홈런타자로 등장한 키움 박동원[연합뉴스 자료사진]
3게임 연속 홈런을 날리며 신흥 홈런타자로 등장한 키움 박동원[연합뉴스 자료사진]
■키움 히어로즈 7-3 SSG 랜더스(문학·키움 3승6패)
박동원 3게임 연속홈런, 3연패 탈출
최정 14호, 추신수 10호 빛바랜 홈런포
키움이 외국인투수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과 포수 박동원의 3게임 연속홈런을 앞세워 3연패를 벗었다.

키움은 문학 SSG전에서 서로 홈런 2발씩을 주고 받은 끝에 7-3으로 이겼다. 키움 선발 브리검은 6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3승(3패)째를 올렸다.

키움은 4회에 박동원의 좌월 2점홈런(12호), 전병우의 3점홈런(4호)으로 대거 6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박동원은 3게임 연속홈런으로 자신의 커리어하이 홈런에 2개차로 다가서 키움을 대표하는 새로운 홈런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맞서 SSG도 4회말 최정이 1점홈런(14호), 추신수가 6회에 1점홈런(10호)을 날렸으나 빛이 바랬다. 추신수는 2게임 연속홈런으로 KBO 리그에 입성한 뒤 53게임째만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해 녹슬지 않는 실력을 과시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에 승선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키움-SSG전은 김경문 대표팀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가 참관했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함에 따라 선발진 운용에 곤란을 겪고 있는 SSG는 불펜요원으로 주로 활약하던 조영우가 임시선발로 나섰으나 4이닝에 홈런 2발로 6실점하며 공동 선두 하룻만에 4위로 떨어졌다.

프로데뷔 6게임만에 첫 승리를 올린 고졸 루키 김진욱[자료사진]
프로데뷔 6게임만에 첫 승리를 올린 고졸 루키 김진욱[자료사진]
​■KIA 타이거즈 6-8, 6-3 롯데 자이언츠(사직 DH·KIA 4승3패)

고졸 루키 김진욱 프로데뷔 첫 승, KIA 일요일 11연패 탈출
​KIA와 롯데가 더블헤더를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누어 가졌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고졸 루키' 김진욱의 무실점 구원 역투에 김민수가 결승타로 화답하며 KIA를 8-6에서 눌렀다. 그러나 KIA는 2차전에서 반격에 나서 6-3으로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올 시즌 개막부터 이어져 온 일요일 11연패 사슬을 천신만고 끝에 끊어냈다.

'고졸 루키' 김진욱은 1차전에서 3-4로 1점차 뒤진 6회 2사후에 선발 앤더슨 프랑코, 서준원에 이어 세번째 투수로 등장해 1⅓이닝 동안 22개의 공을 던지며 무피안타, 무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아 올 시즌 6게임째만에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김진욱은 지난달 30일 NC전까지 4게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 볼넷이 빌미가 돼 3패를 당했지만 지난 5일 kt전부터 셋업맨으로 변신해 2게임째 무실점 행진으로 첫 승리를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 김민수가 3타수 2안타 2타점, 손아섭이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으며 특히 김민수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반면 KIA는 프로 데뷔 후 첫 선발로 나선 윤중현이 3⅔이닝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제몫을 해냈지만 믿었던 셋업맨들인 박준표(1⅓이닝 2피안타 1실점), 홍상삼(1이닝 4피안타 3실점), 김현수(2이닝 3피안타 2실점)가 집중타를 맞아 게임을 그르쳤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KIA가 힘을 냈다. 선발 투수로 아직 올해 승리가 없고 평균자책점 10.50에 불과한 이민우가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고 야수들도 무실책으로 힘을 내며 6-3으로 이겼다. 이민우는 올시즌 6게임째 3연패만의 첫 승리.

타선도 2회에 황대인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하위타선인 이창진에 이어 상위타선인 최원준 김선빈에 이르기까지 집중 4안타 1볼넷으로 4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2차전에서는 KIA의 수비가 돋보였다. 롯데 선두타자 추재현에게 우월 1점홈런을 맞아 추격을 당하기 시작한 4회에는 롯데 김민수의 강한 타구를 유격수 박민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 병살타로 연결시켰고 8회말에는 선두타자 손아섭의 우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성 타구를 김호령이 정확하게 2루로 송구해 아웃시키는 등 오랫만에 호수비들이 나오면서 지긋지긋한 일요일 연패 탈출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배트가 부러트리면서 2타점 역전적시타를 날린 강민호[연합뉴스]
배트가 부러트리면서 2타점 역전적시타를 날린 강민호[연합뉴스]
■NC 다이노스 3-5 삼성 라이온즈(대구·삼성 5승2패)
강민호, 배트조각내며 결승타, 오승환 20세이브에 -1
9년차 중고신인 이재익은 감격의 프로데뷔 첫 승리
삼성이 강민호의 역전타로 기분좋은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강민호가 2-3으로 뒤지던 8회말 역전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NC를 5-3으로 누르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LG와 함께 한계단 오른 공동 2위.

삼성은 4회에 오재일과 1사 1, 2루에서 오재일의 적시타와 이원석의 내야땅볼로 2점을 뽑아 앞서 나갔으나 7회에 볼넷이 빌미가 돼 순식간에 NC에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NC는 7회 2사 후 노진혁, 김태군, 이명기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박민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점을 만회하고 양의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알테어의 좌전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은 8회에 기여코 역전을 이끌어냈다. 7회 2사 1,3루 기회를 놓친 뒤 8회 박해민의 좌익수 오른쪽 2루타와 구자욱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강민호가 배트가 부러지는 가운데서도 싹쓸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4-3으로 재역전을 한 뒤 김헌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보태 승기를 잡았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 97개의 공을 던지며 사사구 5개를 내주면서도 NC의 강타선을 단 2안타 무실점(4탈삼진)으로 막아 6승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들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가 날아갔다. 그러나 백정현은 지난달 26일 NC전에서 1회에 1실점한 뒤 4⅓이닝 무실점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3게임 19⅓이닝까지 합해 23⅔이닝 무실점하는 뛰어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또 2013년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 평균자책점 135.00. 통산 6경기 2⅔이닝이 전부였던 신예 투수인 이재익은 2-3으로 역전이 된 8회 1사 1, 2루 위기에서 5번째 불펜투수로 등판해 첫 타자 대타 이원재를 5구 승부 끝에 127㎞ 슬라이더로 2루 땅볼,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리드오프 이명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삼성이 8회말 역전을 일궈내면서 이재익은 감격의 프로 데뷔 첫 승을 안았다. 그것도 최고 베테랑 오승환의 19세이브 도움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 3-6 kt 위즈(수원·kt 5승2패)
황재균 역전 3점포로 5연승, 24일만에 단독선두 나서
kt가 주말 한화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파죽의 5연승으로 24일만에 단독선두에 나섰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와 조일로 알몬테, 황재균의 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6대3으로 누르고 5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kt는 전날까지 공동선두였던 SSG가 키움에 무릎을 꿇는 사이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단독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한화는 에이스 김민우를 선발로 내고도 3연패에 늪에 빠지면서 22승35패로 유일한 3할대 승률(0.386) 팀이 됐다. .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동안 정확하게 100개의 공을 던지면서 7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아 지난달 19일 두산전 이후 25일만에 1승을 보태 시즌 2승째(패)를 거두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4이닝동안 홈런 2발을 포함해 6피안타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7승)다.

kt는 0-2로 뒤지던 3회 선두 김병희의 우전안타, 1사후 조용호의 우전안타로 만든 1,2루에서 황재균이 김민우의 139㎞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홈런(2호)을 터뜨렸고 강백호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이번에는 알몬테가 오른족으로 2점 홈런을 그려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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